“중국산 의류의 미국진출 증가로 인한 어려운 시장 상황속에서 한인 의류인들이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합니다”올해 초 뉴욕한인의류인협회장으로 선출된 황덕유 회장은 중국산 섬유류에 대한 수입제
한이 해제되는 등 가장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출돼 그동안 침체돼 왔던 협회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황회장이 취임 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 온 분야는 협회 활성화와 회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이다.이를 위해 뉴욕한인의류세일즈협회에서 매년 개최해 오던 ‘MAA Show’의 법인화작업을 의류세일즈협회와 공동 추진해 이를 통과시켰으며 한인 의류인들을 법인의 주주로 참여시켜, 지난 8월 뉴저지 시카커스 메도우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AA Show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더 나아가 앞으로 법인의 주식 공개를 통해 더 많은 의류인들이 주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황회장은 “의류인협회를 비롯 세일즈협회 등 의류업 종사 한인들이 서로 뭉칠 때 비로소 ‘시너지’(Synergy) 효과를 낼 수 있으며 MAA Show의 법인화 작업은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황회장은 “그동안 동부지역에서의 대형 의류쇼는 유대인들 주도로 인해 한인 의류인들이 발붙일 틈이 없었다”며 “이에 대응해 한인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의류쇼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MAA Show의 법인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회장에 따르면 최근 중국산 섬유류의 일부 품목에 대한 세이프가드가 발동돼 있긴 하지만 재킷 등 세이프 가드가 발동돼지 않은 품목들은 중국산 섬유류의 가격공세에 한인 의류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또한, 황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패션관련 분야 전공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과 회원자녀들에게 모국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황회장은 “한인 의류인들의 자긍심 고취와 우수한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부터는 미국 내에서 패션 전공 유학생들을 선발,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고 협회 회원 자녀들을 선발해 모국방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회장은 한인 의류인들이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중국인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의류인들은 서로간에 경쟁을 지양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공존을 위한 활로모색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활로모색을 위한 변화의 조짐이 한인 의류인들 사이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회장은 한국에의 의류전문 회사인 (주)진도에 근무하다 지난 1983년 도미, 스포츠 의류전문회사인 ‘사이버 텍’을 설립해 22년째 의류업에 종사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의류인협회 총무를 역임한 바 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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