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원’경고후 업체마다 문의 30~40% 급증
‘지진 피해가 무섭긴 한데, 당장 돈이 나가니…’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가 연이어 몰아쳐 천재지변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를 실감했다. 그러나 허리케인보다 지진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큰 남가주 한인들은 지진에 심각하게 대비를 하 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27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경보가 나오면서 지진 보험에 관한 문의는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지진이 일어나는 게 눈으로 보이지 않는 까닭에 문의가 지진 보험 가입으로 이어지는 건 극히 드물다.
보험 업계는 지진 보험에 가입한 한인 주택 소유주 비율이 5%를 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오히려 주택 보험이 지진 피해까지 보상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한인도 많다고 업계는 전한다.
연방재난관리청이 미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 가지 재앙으로 ▲뉴욕 테러 ▲뉴올리언스의 초강력 허리케인 ▲캘리포니아의 대지진을 거론했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두 가지가 모두 맞아떨어지자 캘리포니아 대지진 우려가 높아졌다.
제이슨 신 CHK투자그룹 보험 담당 부사장은 “2024년 이전에 규모 7.0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80∼90%나 된다는 전망까지 나오자 지진 보험 문의는 이전보다 30∼40% 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남가주에서 중간가격 정도의 집이 지진 보험에 가입할 경우 연 800∼1,300달러를 내야 해 문의가 가입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진 발생 가능성 경고에 일부 보험사들은 지진 보험 자체를 팔지 않고 있다.
진철희 캘코보험 사장은 “주택이나 사업체 보험은 지진과 홍수에 따른 피해는 전혀 보상을 하지 않는다”며 “잘못된 정보로 지진에 손을 놓고 있는 한인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지금 당장은 보험료를 내야 해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일단 지진이 일어나면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으니 지진 보험은 꼭 가입해야 한다”며 “지진대가 지나가는 남가주에 거주하는 한인은 지진에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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