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에서 6년만에 한인상인이 희생된 박내춘씨 피살사건으로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관련 한인 단체는 물론 시정부에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메릴랜드 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박갑영)는 4일 오후 협회 사무실에서 지난 3일 저녁 발생한 박내춘씨 피살사건에 대한 사후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모임에는 토니 화이트 시장실 대민공보국장, 앨빈 길라드 대민국장, 시 리커보드 의장인 마크 포슬러 커뮤니티 관계위원, 권은하 한인담당관, 방범 단체인 크라임 와치의 케빈 클리어리 코디네이터, 김남현 시경형사 등 시 관계자와 KAGRO의 강진욱 이사장, 박갑영 회장, 김현주 고문, 박종섭 고문, 최광희 고문, 오세강 이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남현 형사로부터 사건경위를 듣고 대책마련과 재발방지를 위한 의견을 모았다.
화이트 국장은 “마틴 오말리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건 발생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진상 파악과 함께 시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다”며 자세한 차후계획을 통보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현주 고문은 “이전에는 경찰들이 업소 방문시 무슨 일이 없는지 친절하게 인사하곤 했는데 요즘엔 대부분의 경찰들이 무슨 인스펙터인양 업소를 휘젓고 다니며 업주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이 다반사”라며 “경찰들은 더 이상 상인들의 편이 아니며 경계의 대상”이라고 항의했다.
김 고문은 “시에서 경찰병력을 치안유지가 아닌 엉뚱한 쪽에 배치하고 있어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진욱 이사장은 “경찰들이 마약과 살인사건만을 중요시 여기고 다른 범죄들은 경시하는 풍조가 팽배, 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갑영 회장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바로 현장을 방문했는데 바로 옆의 한인업소에서조차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바쁘더라도 인근 업소와 연락을 유지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KAGRO는 상인들에게 “방탄유리의 일부를 열고 영업을 하는 업소들이 있는데 바쁜 시간이더라도 안전장치를 하고 보안카메라를 설치해 범죄를 예방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협회로 연락을 해달라”면서 “이번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주민과의 우호적인 관계유지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커뮤니티에서 이번 일에 깊이 슬퍼하고 있으며 어떤 추모 행사이던 동참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촛불추모예배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벧엘교회(이순근 목사)는 9일 오후 5시 사건이 발생한 체리힐 캐리아웃 앞에서 추모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오말리 시장은 박씨 유족에게 조화 및 조사를 보내 위로할 예정이라고 화이트 국장은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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