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사회의 최대 숙원사업의 하나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한 공개 토론회가 12일(수) 개최된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센터 건립 구상을 갖고 있거나 추진해온 주요 단체들이 모두 참여,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여서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기자클럽(간사 유제원) 주최로 이날 저녁 7시 펠리스 식당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과 관련 워싱턴에선 처음으로 마련되는 것이다.
토론회에는 한미교육재단(워싱턴통합한인학교) 문흥택 이사장, 워싱턴 청소년재단 최경수 총무, 워싱턴한인연합회 김영근 회장, 미주방송 박용찬 대표, 재외한민족센터 이정우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 주미대사관 최병구 총영사도 참석해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관한 사견을 밝힐 예정이다.
토론회는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 각 단체의 건립 사업 현황 소개에 이어 건립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토론이 전개된다.
유제원 간사는 “많은 단체들이 제각기 센터 건립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센터 건립에 대한 여론 형성은 물론 한인사회의 역량 결집을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 계획은 한인사회 규모가 커진 1990년대 중반 등장했다.
1996년 미주방송 박용찬 사장에 의해 코리안 커뮤니티센터 건립 추진본부가 첫 결성됐으며 그동안 모금액은 6만4천달러라고 박 사장은 밝힌 바 있다.
98년에는 재외한민족센터의 전신인 건스턴 코이노니아 센터가 발족돼 버지니아 로턴 지역에 13에이커의 부지를 확보해놓았다. 현재 시세는 15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외한민족센터는 올봄에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한국 추진본부를 결성하는 등 한국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미교육재단도 한인 2세들을 위한 통합 한글학교를 짓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한사모를 결성, 모금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약 30만 달러의 재원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센터 건립을 추진해온 워싱턴청소년재단은 약 10만달러를 모금해 놓은 상태.
워싱턴한인연합회도 현재의 협소한 회관을 확장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으며 애난데일 소재 회관 건물은 시가 30만달러선으로 추산된다.
현재 센터 건립에는 최소 200만 달러에서 최고 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범 동포사회의 중지와 힘을 모으지 못하고 개별적으로 추진돼 오면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문흥택 한미교육재단 이사장은 “워싱턴 한인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복합적 공간이 될 커뮤니티 센터는 한두 단체에 의해서가 아니라 모두가 힘을 모을 때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서로의 차이를 버리고 워싱턴 한인사회의 에너지와 꿈을 담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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