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인파로 법원 장사진
17일 강화된 법 발효 앞두고 혼잡
변호사 업무 마비…케이스 안맡아
오는 17일 파산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새 파산법의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파산 신청이 줄을 이으며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파산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랜드 퀴스트 컨설팅’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파산신청 건수는 10만2,863건으로 지난 4년간의 주 평균인 3만건의 3배를 넘었다. 랜드퀴스트 측은 특히 새 법 시행 직전주인 이번 주 첫 3일간 파산신청 건수는 1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14일 LA와 뉴욕 등 주요 대도시의 파산법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신청 행렬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뤘다. 랜드퀴스트는 올 들어 파산을 신청한 미국인은 140만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가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새 법의 시행을 앞두고 파산 전문 변호사들도 한꺼번에 몰린 케이스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뉴욕에 15개 오피스를 두고 있는 제프리 프리드맨 변호사 사무실측은 “2주전부터는 아예 케이스를 받지 않는다”며 “보통 월 150건을 처리했지만 지난 3주 사이에 들어온 케이스만 700건이 넘는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알링톤에서 파산전문 변호사로 활동중인 노라 라엄은 “더 이상 케이스를 맡지 않고 있지만 요즘에도 하루 4-5통의 문의전화가 온다”고 말했다.
개정 파산법은 개인 파산자들이 부채 탕감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채무자들의 경우 상환해야 할 금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법원이 명령한 파산계획 하에서 갚도록 의무화했다.
<이해광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