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화 대회로 본 이민교회의 책임
지난 주말 코리아타운에 가까운 크렌셔 크리스천 센터에서 우리가 사는 이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성시화하자는 좀 이색적인 집회가 열렸었다. 많은 교회와 한인크리스천들이 참가해서 질서 정연한 가운데 오늘의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이 운동의 목적 성취를 위해서 열열히 기도하는 회중 가운데 나도 한자리 끼어서 참으로 진한 감동과 기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먼저 여기에 이 모임을 기획하고 주최하는데 관여한 모든 분들의 수고에 대하여 뜨거운 박수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시에 바라기는 이 운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타 커뮤니티와 연대하여 개인의 거룩과 가정의 회복과 사회를 정화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이바지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내가 여기에 이 글을 쓰게된 동기가 바로 이 집회를 보면서 미국에 사는 한인 크리스천과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는 약 600만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150여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 그 중에 200만명이 자유와 기회의 나라 미국에 와서 모두가 지닌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살아온 결과로 미국 속의 한인사회는 짧은 기간안에 참으로 괄목할 만한 큰 성장을 가져왔다. 다 아는 바와 같이 미국은 다수의 민족의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다. 그래서 미합중국을 샐러드 보울로 비유하기도 한다. 미주 한인사회는 인구의 과반수가 교회에 나가는 크리스천으로 구성된 교회 중심의 커뮤니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 다양한 샐러드 보울 속에 자리 잡은 우리 한인의 모양은 과연 어떠할까?
미국에 있는 한인사회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LA 코리아타운을 보라! 그 곳은 온갖 부정과 도덕적 타락으로 마치 소돔과 고모라성을 연상케한다. 그래서 한때 주류언론의 기사거리가 된 일도 있었다. 물론 이것이 한인사회의 전체의 모습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런 부끄러운 유산을 결코 후세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 우리가 이 미국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먼저 정직한 생활을 하여야 한다. 법과 공공질서를 잘 지키고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습성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세상 속에 있는 교회는 천국에 가는 길뿐 아니라 이 세상을 어떻게 바르게 사는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서 먼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르게 살고 교회가 연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교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을 다 할 때에만 우리의 앞날이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유 용 석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213)387-1207, cem-la@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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