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지분 인수하라’ IT기업들간 경쟁 치열
전통적 미디어업체들 인터넷사업 부쩍 관심
미국에 제2의 닷컴 붐 오나?
‘실패한 닷컴’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인터넷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구글, 컴캐스트 등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인 미디어 업체들조차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 광고시장 등을 의식, 잇따라 닷컴 업체를 인수하는 등 인터넷 비즈니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초고속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과 인터넷 광고시장의 급팽창으로 인터넷 비즈니스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며 “이는 지난 90년대 말 일었던 1차 인터넷 붐에 이은 2차 인터넷 붐의 도래를 알리는 전조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AOL은 지난 2000년 타임워너에 인수된 이후 엄청난 손실을 내 타임워너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AOL을 향한 IT업체들의 ‘러브콜’이 뜨겁다. MS, 구글, 야후 등 인터넷 업체는 물론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도 이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닷컴 업체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인터넷 광고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미국에서 올해 4,000만명을 넘고 오는 2007년에는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96억달러에 달했다. 메릴린치는 앞으로 5년간 인터넷 광고시장이 매년 20%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체 광고시장 성장률의 4~5배에 달하는 것이다. 오는 2009년까지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5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FT는 “AOL 지분이 어떤 가격과 조건으로 매각 되느냐가 제2의 닷컴 붐 도래 여부를 판가름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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