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탓 인플레 우려 꾸준한 상승
6% 돌파… 2007년말엔 6.7% 전망
홈 바이어 페이먼트 부담 크게 늘듯
‘일시적 현상인가, 아니면 지속적인 모기지 금리 인상의 서막인가’
모기지 금리가 심상치 않다. 모기지 금리가 지난주 6%대를 넘어서면서 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연방 모기지공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모기지 금리는 6.03%로 올라가면서 2004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30년 모기지 금리는 2003년 1월 이후 6% 이하로 내려갔으며 2003년 6월 5.23%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남가주를 비롯, 지난 5년여간 미국 역대 최고의 부동산 호황세가 낮은 금리에 바탕을 둔 것을 감안할 때 6%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더욱 최근의 경제 동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기지 금리를 부채질할 것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코노미 닷컴의 데니어 제스터 분석가는 “인플레 우려로 인해 장기 부동산 모기지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장기 모기지 금리가 6.5%에 도달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상임 경제학자는 “연방 준비제도이사회가 단기 금리를 11차례나 올리면서 3.75%까지 인상했으나 지금까지 30년 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은 인플레 유발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재발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장기 모기지 이자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월터 말로니 NAR 대변인은 “0년 모기지 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007년 말에는 6.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가 인상에 따른 인플레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장기적인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홈바이어들의 페이먼트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주택을 구입한 대다수의 바이어들이 낮은 이자율 덕택에 적은 다운페이먼트만으로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상당수의 홈 바이어들이 페이먼트 부담을 느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많은 모기지 렌더들이 앞으로 모기지 대출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홈 바이어들은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이자율과 페이먼트에 대한 계산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페이먼트가 부담이 될 경우 주택 구입 상한가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90년대 장기 모기지 금리가 평균 8.12%를 기록했으며 80년대에는 12.70%까지 치솟았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6∼7%대의 모기지 금리는 아직도 역사적으로 볼 때 낮은 수치라고 지적을 하고 있다. 또 30년이나 15년 고정 모기지의 경우 이자율을 락인할 수 있어 모기지 금리가 요동을 치는 요즘에는 1년이나 5년 변동 모기지에 비해서는 훨씬 안전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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