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중 지명…경제학자들 “버난케 적임자”
USA투데이는 19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 의장의 후임자 물색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 “백악관이 후임 FRB 의장을 11월 초-중순에는 지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내년 1월31일 임기가 만료되지만, 백악관은 11월 산회할 예정인 연방 의회의 인준을 받기 위해 지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있다. “정치 중립적인 인물을 선정하겠다”는 원칙만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나 몇 사람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USA투데이가 경제학자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가장 적합한 그린스펀의 후계자로 꼽혔다. 아래는 FRB 의장 후보군이다.
벤 버난케
■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장(52세)〓3년간 FRB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고,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부 학장을 역임했다. FRB 개방주의자로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를 설정하는 걸 찬성한다. 하버드와 MIT를 나왔다.
마틴 펠드스타인
■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66)〓대표적인 싱크탱크인 국가경제조사국 수장도 맡고 있다. 1960년대 말부터 하버드대에서 강의하며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자문(1982∼84년), 부시 대통령 선거 참모(2000년)도 지냈다. 2001년 부시 대통령의 세금감면 결정에 큰 역할을 했다. 하버드와 옥스포드 출신.
로저 퍼거슨
■ 로저 퍼거슨 FRB 부의장(54)〓중앙은행에서 흑인으로는 사상 최고직에 오른 인물. 9.11테러가 났을 때 해외에 있던 그린스펀을 대신해 금융시장을 바로 안정시켜 호평을 받았다. 국제 금융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다. 하버드 출신으로 세계 최대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파트너를 지냈다.
글렌 허바드
■ R.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47)〓부시 대통령의 전임 경제 자문위원장으로, 양도소득과 배당금 세금을 줄이는데 막후 역할을 했다. 연방 예산적자가 금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정부의 시장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센트럴 플로리다대와 하버드 출신.
도널드 콘
■ 도널드 콘 FRB 이사회 멤버(63)〓FRB에 오래 근무하며 금융정책 결정에 많은 조언을 해왔다. 2002년 이후 FRB 이사로 일하며 그린스펀과 ‘코드’를 맞춰와 강력한 후임 후보로 꼽힌다. 인플레이션 억제 목표를 세우는 대신 위험에 기초한 접근법을 제시한다. 우스터 칼리지와 미시간대 출신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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