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이.
라테이·필리 각각 버카니어스와 차저스로 트레이드
세상은 참 빨리 바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당당히 스타터로 뛰던 쿼터백들이 ‘헐값’에 팔리면서 NFL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나갔다.
3주전까지만 해도 샌프란시스코 49ers(1승4패)의 주전 쿼터백이었던 팀 라테이(28)와 지난해 마이애미 돌핀스(2승3패)의 스타터였던 A.J. 필리(28)는 18일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각각 탬파베이 버카니어스(5승1패)와 샌디에고 차저스(3승3패)로 트레이드됐다. 49ers와 돌핀스가 그 대가로 받은 것을 보면 “거저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전 브라이언 그리시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어 쿼터백이 절실히 필요했던 버카니어스는 49ers에 내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권 하나만 달랑 주고는 커리어 패서 레이팅이 81.6에 이르는 주전급 쿼터백을 영입했다. 버카니어스는 일단 200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뽑은 크리스 심스를 스타터로 쓸 계획인데 그 뒤에 그리시의 84.8 레이팅과 별 차이가 없는 베테랑 쿼터백이 생겨 든든하다.
필리는 돌핀스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3진으로 밀린 끝에 차저스의 3진 쿼터백 클리오 레몬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돌핀스는 내년에 250만달러로 뛰는 필리의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레몬이 애런 브룩스(뉴올리언스 세인츠)와 같은 쿼터백으로 성장하길 바라면서 차저스에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권까지 얹혀줬다.
차저스는 필리를 영입함에 따라 마침내 주전 드루 브리스나 특급 기대주 필립 리버스 중 하나를 트레이드할 작업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필리는 지난 2002년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다나븐 맥냅이 다친 틈을 타 5경기 동안 선전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던 선수로 다시 뜰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편 차저스는 이날 팀의 최고 오펜시브라인맨이라고 할 수 있는 키 6피트5인치, 체중 350파운드의 자이언트 가드 토니오 포노티를 미네소타 바이킹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도 합의했다. 실력은 발군이지만 태도 문제가 있어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 잔여 시즌 출장 경기 수에 따라 6 또는 7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주겠다는 바이킹스의 오퍼를 받아들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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