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 ‘길영숙 한복연구실’을 오픈한 길영숙씨. 오른쪽 뒷편으로 말기부분을 넓게 만들어 파티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복이 보인다. <김동희 기자>
연구실 낸 길영숙씨 특별 디자인 선봬
“어머, 저게 한복이야?” “참 곱다”
LA 한인타운 8가와 옥스퍼드 코너에 있는 아씨랑몰에 가면 눈에 확 뜨이는 업소가 있다. 쇼윈도 앞에는 걸음을 멈춰선 여성들도 여럿이다. 최근 오픈한 ‘길영숙 한복연구실’이다.
지난 30여년간 한복전문가로 활동해온 길씨는 방송국과 국립무용단 의상협찬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70년대 항아리 모양의 치마선을 A라인으로 업그레이드하기도 했으며 인기 역사드라마 ‘용의 눈물’에 등장한 전통의상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녀가 ‘전통 한복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LA한인타운에 전문 연구실을 오픈했다. 단순히 한복샵이 아니다. 작업실과 전시실로 나눠 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담은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한복은 싫다’ ‘한복은 촌스럽다’ 등의 이유로 결혼식에서 조차 한복을 꺼리던 1.5-2세들을 위해 특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치마 윗부분인 말기를 넓게 만들어 저고리 대신 숄을 둘러 멋진 파티복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분리 가능한 말기에는 예쁜 수를 놓아 탱크탑으로도 활용 수 있도록 했다.
길씨는 “고유의 한복 선을 다치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하며 잊혀져가는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213)385-3690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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