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퉈 예금금리 올려 고객유치
계좌에 따라 최고 4%까지 인상
성공 늘자 전통은행들 뛰어들어
많은 온라인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세이빙 계좌 금리를 올리고 있다.
20일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온라인 은행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대형 오프라인 은행도 온라인 사업부를 창설하고 고금리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HSBC의 미국 사업부가 있다. 이 은행은 웹사이트(us.hsbc.com)를 통해 최소 잔금이나 수수료 규정 없이 3.75%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이 은행은 전국 어느 고객도 환영한다. 반면 시티뱅크는 보스턴, 필라델피아, 텍사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3.25%를 지급하는 온라인 세이빙 계좌를 시험하고 있다.
일부 지역 은행도 온라인 은행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뉴욕 지역의 에미그랜트 세이빙즈 은행은 에미그랜트 디렉트에 지급하던 이자를 3.25%에서 최근 4%로 인상했다. 이 덕택에 1월 온라인 은행이 문을 연 뒤 45억달러에 머물던 예금 총액이 90억달러로 증가했다.
키뱅크의 온라인 사업부인 키디렉트는 소매지점이 없는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이 머니 마켓 계좌를 열면 이자 3.95%를 지급하고 있다. 메트라이프 뱅크는 머니 마켓 계좌나 고수익 세이빙즈 계좌를 여는 고객에게 현금으로 50달러를 주고 있다.
온라인 은행의 선구자는 ING디렉트다. 2000년 사업을 시작한 ING디렉트는 인터넷 영업만으로 예금 기준으로 전체 은행과 저축기관 중 28위(SNL 파이낸셜 LC 자료)에 올라있다.
온라인 은행은 지점 사무실 여러 곳을 운영하지 않아도 돼 고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더 높은 이자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계좌는 불편한 점도 있다. 온라인 계좌는 오프라인 지점에서 열거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예금도 우편으로 보내야 한다.
현재 온라인 계좌를 갖고 있는 가정은 미 전체의 2∼3%. 그러나 인터넷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사람들이 갈수록 익숙해지면서 계좌 가입 비율은 2010년까지는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계좌 이용이 불편하다면 머니 마켓 뮤추얼 펀드(MMMF)도 투자 대안이다. 2003년 중반에 수익률이 0.5%까지 떨어졌던 MMMF는 최근 들어 평균 3.18%로 증가했다. 뱅가드 그룹, TIAA-CREF, 피델리티 등에서 판매하는 MMMF 수익률은 3.5∼4%로 온라인 계좌 이자와 맞먹는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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