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가 이렇게 어려울 때
세인츠는 ‘이혼 생각’
한국 연속극을 보는 것 같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뉴올리언스 전체가 쑥밭이 된 마당에 거의 40년 동안 응원해 온 홈타운 NFL 구단이 “이혼 소속 중”이란 소문이 돌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뉴올리언스는 이미 세인츠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세인츠의 탐 벤슨 구단주는 지난 주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지만 25일 ESPN 보도에 따르면 세인츠는 다시 뉴올리언스로 돌아가지 않는다. 세인츠는 LA 마켓을 노리고 있지만 불가능할 경우 샌안토니오로 이적할 것이라고.
뉴올리언스의 레이 네이긴 시장은 지난 주 세인츠가 샌안토니오와 협상중이라는 소문을 전해 듣고는 이미 폭발했다. “거의 40년 동안 후원해준 구단이 하필이면 이럴 때 이적 협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뉴올리언스 시민을 우습게 보고 배반하는 것”이라며 “구단주는 몰라도 세인츠는 꼭 뉴올리언스로 돌아와야 한다”고 소리치고 나섰다.
네이긴 시장은 이어 “클리블랜드와 같은 딜”을 호소하고 나섰고 루이지애나주의 캐슬린 블랑코 주지사도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클리블랜드와 같은 딜”이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볼티모어로 떠나자 NFL에서 신생팀을 클리블랜드에 준 것을 말한다. 브라운스는 이때 팀 네임과 칼러도 클리블랜드에 두고 가야했다. 따라서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탄생한 것.
하지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뉴올리언스는 시장이 너무 작아 다른 NFL 구단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인츠를 붙잡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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