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설치작가 임영선(사진)씨는 27일부터 11월26일까지 맨하탄 첼시의 스테판 스탁스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을 통해 소수계층의 현실을 담은 설치작들을 보여준다.
2003년부터 스탁스 갤러리 전속 작가로 활동중인 그는 3년간 준비한 이번 전시에서 어두운 천정에서부터 내려와 매달려 있는 200개의 병 하나하나에 인간의 태아 모양을 캐스팅한 실리콘들과 피처럼 보이는 여러 색의 오일들을 혼합한 작품 ‘숙주의 방 2’(Room of the Host 2)과 나무 두상 조각들을 모아 놓은 ‘동찬’ 등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설치작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병들이 흔들거리며 작은 울부짖음을 내도록 한 ‘숙주의 방’ 설치작이 전시돼 있고 다른 한쪽에는 죽은 한국의 유명 시인들과 작가의 지인들의 얼굴을 나무로 조각한 170개의 두상들이 센서 작동 시 서로 건들이면서 소리를 내게 된다.
작가는 “오지 않는 새벽을 기다리는 소외계층의 모습이자 현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된 우리들의 초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27일 오후 6~8시. ▲장소: Stefan Stux Gallery, 530 West 25th Street, NY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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