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를 끝으로 2005년 메이저리그 시즌이 종결됐다. 화이트 삭스가 88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 후보 양키즈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랜디 잔슨의 영입으로 그 어느때 보다도 우승가능성을 높였던 양키 제국의 몰락으로 우승은 결코 돈으로 살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올시즌 돌풍의 주역은 역시 화이트삭스와 함께 월드시리즈에 오른 애스트로즈였다. 애스트로즈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플레이오프 진출하는 승부근성을 보였으며 와일드카드팀으로서 창단 4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비록 4전전패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으나 승자와의 마진은 6점에 불과했다.
애스트로즈는 올 월드시리즈의 패배를 경험삼아 내년도에는 기필고 우승하겠다고 칼을 갈고 있다. 월드시리즈의 주역 앤디 페팃, 로이 오스월트, 랜스 버크맨, 제프 베그웰등이 내년도까지 계약이 묶여 있어 애스트로즈는 내년도에도 자신만만이다. 44세가 되는 로켓맨의 복귀가 불확실하지만 미래의 주역 브레드 릿지(클로저), 브레드 오스머스(포수), 모건 엔스버그(4번타자) 등이 건재하다. 애스트로즈는 올시즌 승률 5할에서 무려 15게임이나 뒤지다가 플레이오프에 올라 1914년 보스턴 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에서 15게임이상 뒤지다가 플레이오프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애스트로즈는 월드시리즈에서 무려 15차레나 동점내지 역전 주자를 내보내고도 단 한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타격보강이 내년도의 선결과제다
올시즌 돌풍을 일으킨 팀으로서는 애스트로즈와 함께 아메리칸 리그의 오클랜드 A’s였다. 비록 시즌 막판에 에인절스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탈락했으나 A’s 역시 승률 5할에서 15경기나 뒤지다 대 반격전을 펼쳐 9월초까지 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A’s는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 휴스턴 스트릿이라는 클로저를 키워냈고 방어율 3점대를 기록한 조 블랜턴 등과 같은 선발 투수를 발굴해 냈다. 에이스 배리 지토가 올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로 방출이 확실시 되고있으나 신예들의 대 약진으로 전망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밝다.
자이언츠 역시 배리 본즈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역경속에서도 시즌 막바지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97년이후 처음으로 승률 5할미만으로 미끌어지며 배리 본즈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인상을 지우지 못했다. 자이언츠는 지난 8년간 최고의 승률을 기록한 왼손 선발 커크 리이터가 방출 당하는 등 다사다난의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 자이언츠는 올 시즌 영입한 모이세스 알루를 비롯 랜디 윈등에 내년도 옵션을 행사, 팀에 묶어 두기로 결정했고 제이슨 슈미트, 레이 드루함, 트로이 혹킨즈등에 대해서도 내년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시즌 막바지 7경기에서 방어율 2.33을 기록한 맷 케인등이 자이언츠의 미래의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 자이언츠는 본즈의 마지막해인 내년도에는 기필코 월드시리즈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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