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웬스.
이글스
더 이상은 더 못 참아
필라델피아 이글스 소속 와이드리시버 터렐 오웬스. 실력만 믿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던 그가 마침내 임자를 만났다. 이글스의 앤디 리드 감독이 마침내 칼을 뽑았다.
리드 감독은 7일 “오웬스가 1∼2번 말썽을 부린 것도 아니고 그 동안 수도 없이 많은 경고를 했다. 이런 처벌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줬다”면서 “오웬스의 시즌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리고는 “오웬스는 올 시즌만 접은 게 아니라 이글스 유니폼을 완전히 벗어야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리드 감독은 일단 오웬스에게 최근 구단과 동료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대가로 4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내렸다. 하지만 리드 감독은 그 후에도 오웬스를 다시 엔트리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선수노조에서 들고 일어서지 못하도록 출장정지 처벌 기간이 끝난 뒤로는 줄 돈 다 주면서 썩게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는 2년 전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USC출신 와이드시리버 키샨 잔슨의 태도에 열을 받아 썼던 방법이다.
오웬스는 지난 10월23일 샌디에고 차저스전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터치다운을 기록했는데 구단에서 아무런 세리머니도 준비하지 않은데 발끈, 라디오 인터뷰 도중 이글스를 “저질 구단”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는 “이글스의 쿼터백이 다나븐 맥냅이 아닌 브렛 파브였다면 팀 성적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동료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오웬스는 그뿐 아니라 최근 라커룸에 들린 전 이글스 디펜시브엔드 휴 더글라스와도 주먹다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올 시즌 초에는 코칭스탭과 싸워 리드 감독이 1주일 동안 연습에 나오지 말라며 집으로 돌려보낸 적도 있다.
오웬스는 이글스에 합류한 지 아직 2년도 안 됐다. 하지만 7년간 4,897만달러 계약을 한 지 1년만에 재계약을 요구하면서 구단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됐고, 그 전 샌프란시스코 49ers에 있던 2000년에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터치다운 패스를 잡은 뒤 해프라인까지 달려가 카우보이스 로고 위에서 세리머니를 한 죄로 1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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