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의 소설 ‘손님’(The Guest) 영문판 출간 기념식이 8일 저녁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우진영)에서 열렸다.
황해도 신천 민간인 학살사건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미 출판사 ‘세븐 스토리즈 프레스’에
의해 이달 영역(번역 전경자), 출간됐다.
현재 런던에 머물고 있는 작가 황석영씨는 영문판 출간을 맞아 미시간, 아이오와, LA, 샌프란시스코, 뉴욕으로 이어지는 출판기념회를 갖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최고의 작가인 황씨는 한국전쟁 중 3만5,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천 민간인 학살의 뿌리가 기독교와 공산주의라는 한국 근대사의 두 ‘손님’의 대립이었다는 시각에서 이야기를 전개한 ‘손님’으로 2001년 대산문학상을 받았으며 2004년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후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어 소설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황씨는 1989년 신천 방문 시 미제양민학살 기념관을 둘러본 후 의혹을 갖고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이 아닌 종교적이고 사상적인 충돌에 의한 것임을 밝혀내게 됐다는 소설 집필 배경을 설명한 뒤 “전쟁의 상처와 냉전의 귀신들이 아직도 한반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지금 남북화해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컬럼비아 대학 한국문학 전공 테드 휴즈 교수는 ‘황석영 문학의 의미’에 대해 강연 한 뒤 미국인 참석자들을 위해 황씨의 작품 소개 및 청중과의 질의응답을 영어로 통역해 주었다.
한편 황씨는 미국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9일 퀸즈 공립 도서관 플러싱 분관 출판 기념회(오후 6시~7시30분)를 마친 후 런던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내년 1월부터는 파리 제7대학 초청으로 파리에 머물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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