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렐 오웬스(뒤)의 에이전트인 드루 로즌하스가 8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글스에 공개사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불던 터렐 오웬스가 꼬리를 내렸다. 소속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속을 끓인 끝에 잔여시즌 출장정지 처벌을 받고는 “잘못했다”며 싹싹 빌었다. 그러나 한 번 칼을 뽑은 이글스는 용서할 마음이 없다. “너무 늦었다”며 등을 돌렸다.
NFL 최고의 와이드리시버라고 할 수 있는 오웬스는 8일 자신의 뉴저지주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는 “내 의견이 너무 강하다보니 내 팬과 팀메이트 등 여러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이글스를 형편없는 구단이라고 말한 것, 이글스 쿼터백이 다나븐 맥냅이 아닌 브렛 파브였다면 팀 성적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 등에 대해 후회한다며 이글스의 리드 감독, 조 배너 구단사장, 제프리 루리 구단주, 쿼터백 다나븐 맥냅에 일일이 사과했다.
오웬스의 에이전트인 드루 로즌하스도 오웬스가 잘못을 뉘우쳤으니 이글스에서 다시 받아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이글스 대변인의 대답은 단 한 단어에 불과했다. “노코멘트.”
이글스의 앤디 리드 감독은 전날 “그 동안 쌓인 것들에 대한 처벌”이라며 사실상 오웬스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계속하면 결국에는 이런 처벌이 떨어질 것이라고 충분히 경고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글스는 지난 6일 오웬스 없이 디비전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에 10-17로 패해 시즌 전적이 4승4패로 처졌다.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이 졸지에 NFC 동부조 꼴찌가 됐다. 그러나 이글스는 굽히지 않고 오웬스의 무급 출장정지 처벌을 오히려 4경기로 늘리며 그 뒤로도 오웬스를 엔트리에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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