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중국제품 쿼타 증가율 낮아
의류업계 수입에 어려움 전망
중국산 수입의류에 대한 미국과 중국간 포괄적 섬유협상이 3개월만에 최종 타결되면서 LA다운타운 한인의류업계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 런던에서 발표한 미국과 중국간 섬유협정 내용은 중국산 의류 및 섬유류 34개 품목에 대해 대미 수출증가율 2006년 8∼10%, 2007년 12.5%, 2008년에는 15∼16%를 적용한다는 것이 골자다.
중국산 의류 수입물량 규제따라
봉제업계는 국내 생산증대 기대
■반응
한인업계는 우선 양국이 조속 합의한 것에 대해서는 반기고 있다. 양국이 지난 3개월간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하면서 내년 사업 방향을 어떻게 잘아야 할 지 몰라했던 업계는 새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 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며 안도하고 있다. 다운타운 수입업체의 한 업주는 “합의가 내년에 이뤄졌다면 업계의 혼란이 가중됐을 것”이라며 “아직 내년까지 2개월이 남은 만큼 올해보다는 계획성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영향
하지만 한인업체들은 이번 타결로 이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올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번 협정은 수입제한 품목을 핵심(Core) 품목과 비핵심 품목으로 구분했다. 19개 핵심품목은 면 니트셔츠, 인조사 니트셔츠, 면바지, 인조사 바지 등 한인업체들에 민감한 제품으로 기존에 알려진 수입증가율과는 다른 2006년 5.5%, 2007년 7.8%, 2008년 10.3%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물량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이다.
한인의류협회 최대호 회장은 “한해 물량을 연초에 들여오려다 보니 창고 비용이 올라가고 은행 융자를 얻어서라도 빨리 물량을 수입하려는 부담감 등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며 “여성의류의 수입은 올해보다도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봉제업계는 중국산 수입품의 규제로 인한 미국 생산량의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응책
양국간 정확한 세부규정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확실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방침보다는 중국 정부가 어떻게 쿼타를 적용할 것인가가 한인 수입업체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들은 중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수입의류업체 ‘JD인터내셔널’의 장태수 사장은 “중국 정부가 각 공장에 대해 쿼타 할당을 할지 아니면 선착순 선적에 따른 쿼타 분배를 할지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 이 결과를 기다린다”며 “다운타운의 중소업체들은 최악의 경우 제3국을 통한 환적이나 중국 내 다른 공장의 할당 쿼타를 구입하는 이중고를 또다시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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