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8일 실시된 버지니아 총선에서 2001년에 이어 연속 두 번째로 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주지사 후보(47세)는 마크 워너 주지사의 후광과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등에 힘입어, 공화당의 제리 킬고어 후보(44세)를 득표율 6%차로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케인 후보는 버지니아 전역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52%(1백2만 2,314표)를 획득, 46%(90만9,258표)를 얻은 킬고어 후보를 물리쳤다. 무소속의 러스 파츠 후보는 2%(4만3,969표) 득표율에 머물렀다.
버지니아 주지사로 선출된 케인 후보는 8일밤 리치몬드 소재 매리엇 호텔에서 “이번 캠페인은 길고도 험했지만 우리는 해냈다”면서 “선거결과는 버지니아 주민들이 버지니아가 앞으로 계속해서 전진하길 원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 후보의 승리로 민주당의 마크 워너 주지사는 현재 2008년 대선 민주당 후보 1순위에 올라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워너 현 주지사가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버지니아에서 4년 전 주지사로 당선됐고 이번에는 선거유세를 통해 민주당 정권 창출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부지사는 공화당의 빌 볼링 후보가 득표율 51%(97만4,960표)로 49%(95만 2,042표)를 차지한 레슬리 번 후보를 눌렀다.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로버트 맥도넬 후보가 득표율 50.07%(96만6,676표)로 49.93%(96만 4,058표)를 차지한 크레이 디즈를 2,618표 앞섰다.
하지만 표차(2,618표)가 너무 작아서 재검표 작업이 진행되는 바람에 맥도넬 후보에 대한 당선발표는 공식화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석을 더 얻고 공화당이 1석을 잃었으나 공화당이 다수당, 민주당이 소수당이 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주 하원 100석 중 38석을 점했던 민주당은 1석을 더 얻어 39석을 차지했으며 60석을 점했던 공화당은 1석을 잃어 59석에 그쳤다.
이번 주하원 선거에서의 특징은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심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으며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외곽지대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이 우위를 점했다는 것.
한인 사위 챕 피터슨 주하원의원의 출마포기로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던 훼어팩스시티를 중심으로 37구역에서는 민주당의 데이빗 블로바와 공화당의 잔 메이슨 후보가 막판까지 격전을 벌였으나 블로바 후보가 52%(1만798표)의 득표율을 차지, 46%(9,385표)를 얻은 메이슨 후보를 눌렀다.
또 한인타운 애난데일을 중심으로 한 39구역에서는 민주당의 비비안 왓츠 주하원의원이 63%(1만2,086표)의 지지율로 36%(6,918표)를 얻은 공화당의 마이클 뮤니어 후보를 큰 차로 이겼다.
한인 인구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라우던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32구역에서는 민주당의 데이빗 포슨 후보가 53%를 차지, 4선의 리처드 블랙 주하원의원(공)을 5%차로 이겼다.
공화당의 짐 딜러드 의원이 은퇴하는 버크 지역을 중심으로 한 41 구역에서는 민주당의 데이빗 마슨 후보가 59%(1만 2,908표)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딜러드 의원은 공화당이면서도 자신의 보좌관으로 일한 바 있는 마슨 후보를 지지했었다.
스프링필드 지역을 중심으로 한 42구역은 민주당이 전력을 다했으나 현역의 데이빗 앨보 의원을 누르지는 못했다.
민주당으로부터 극우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 앨보 의원은 52%의 지지율을 얻어, 48%의 득표율을 차지한 그레고리 워커하이저를 4%차로 눌러, 의석을 보존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와 라우든 카운티에서 실시된 교육공채 발행 찬반 투표에서는 주민들이 찬성에 모두 투표를 던졌다.
이로써 훼어팩스 카운티는 2억 4,600만 달러에 달하는 교육공채, 라우던 카운티는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교육공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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