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가 주최한 대학진학 세미나가 16일 학교 도서관에서 약 80명의 한인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서마감 앞으로 2주
UC·칼스테이트등 여름 프로그램 참여 유리
과외활동서 단순 참여보다 지도력 발휘를
많은 AP 클래스들, 3∼4년의 자원봉사, 커뮤니티 칼리지 수강… UC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해야 하는 비공식적 요구조건이다. 가(Gahr) 고등학교의 진 마틴 카운슬러는 UC 원서마감을 2주 앞두고 지난 16일 한인 학부모회(회장 윤영애) 주최로 열린 대학 진학 세미나에서 UC 대학에 합격하려면 기본 요구조건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카운슬러가 강연한 UC진학에 필요한 정보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AP클래스들을 최대한 많이 택한다.
UC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를 평가할 때 3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 학생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가장 어려운 과목들을 택했는가? UC에 지원하는 같은 고등학교 학생들과 어떻게 비교되는가? 마지막으로 나머지 지원자들과 어떻게 비교되는가?
다시 말하면 지원자가 주워진 환경에서 교육기회를 얼마나 활용했느냐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는 UC 원서에서 요구되는 3가지 에세이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UC는 이를 측정하기 위해 지원자가 학교에서 제공되는 AP 및 아너 클래스 가운데 얼마나 많은 AP클래스를 택했는지 살펴본다. 가 고등학교와 같이 28개의 AP 및 아너 클래스를 제공하는 학교에서 AP클래스를 6개만 택하는 학생은 AP클래스를 7개만 제공하는 고등학교에서 6개를 택한 학생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
이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고등학교가 제공하지 않는 클래스를 택하거나 UC 및 칼스테이트의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UC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
▲과외활동 및 자원봉사
수년 전 세리토스 고등학교에서 한 한인 여학생이 1575점의 SAT 점수와 4.36의 GPA 성적으로 다른 4명의 졸업생과 함께 수석 졸업했는데 UCLA에 합격되지 않았다.
이 학생은 7학년 이후 세리토스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해왔고 2년 동안 학교 클럽에서 활동했다.
그런데도 합격되지 않은 이유를 알아봤더니 과외활동과 자원봉사에서 다른 4명의 수석졸업생들에 뒤졌다는 설명이었다. 단순한 자원봉사나 클럽에 가입하는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찍이 9학년이나 그전부터 열정을 갖고 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들 활동에서 단순히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일을 추진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일로 시작하더라도 노력함으로써 11학년, 12학년이 될 때 지도자 역할을 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UC 원서의 3가지 에세이 주제에서 둘째는 과외활동 및 자원봉사에 대한 것인데 그저 열거하는데 그치지 않고 많아야 2∼3개만 골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단순히 “XX 클럽에서 회장을 지냈다”가 아니라 “나는 XX를 이끌었다” “XX를 조직했다” “XX를 신설했다” 등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칼스테이트
UC입학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칼스테이트에 들어가기도 덩달아 어려워지고 있다. UC 지원자들이 안전망으로 칼스테이트에도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칼스테이트 진학시 AP클래스가 전혀 필요 없었으나 이제는 많은 칼스테이트 지망생들이 AP클래스를 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칼스테이트 롱비치는 UC계열에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칼스테이트 롱비치가 UC계열로 전환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다.
UC대학들이 속한 전국 상위 100개의 대학이나 100∼200위권 대학들 사이에 사실은 큰 차이가 없다.
칼스테이트나 애리조나 주립대학에 가더라도 법과대학으로 진학해 변호사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에 가든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사립대학을 학비가 비싸다고 포기할 필요가 없다.
칼그랜트 재정보조가 주립대의 경우 8,000∼9,000달러 정도 나오는데 명문 사립대학들은 이를 매치해 주는 경우가 많아 1만8,000달러를 지원하는 셈이다.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대학 랭킹이나 공립 여부에 구애되지 말아야 한다.
한편 가 고등학교는 오는 12월7일 대학 재정보조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예정으로 한국어 통역이 제공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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