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졸업생 라이언 피츠패추릭(세인트루이스 램스 루키 쿼터백)은 NFL에서 첫 기회에 대역전극을 연출해 화제다.
하버드 졸업생 피츠패추릭
램스 QB로 깜짝 대선전
“머리만 좋은 줄 알았지?”
하버드 졸업생은 NFL에 발을 들였다는 그 자체가 뉴스다. 프론트오피스에면 몰라도 헬멧을 쓴 선수는 동양인만큼이나 드물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 램스(5승6패)의 루키 쿼터백 라이언 피츠패추릭(23)은 “NFL이 별거냐”는 듯 첫 기회에 대역전극을 연출해내 화제다.
스타터 마크 벌저가 어깨부상으로 빠진 램스는 27일 휴스턴 텍산스(1승10패)전에서 백업 쿼터백 제이미 마틴마저 일찌감치 뇌진탕(concussion)으로 쓰러져 할 수 없이 피츠패추릭을 들여보냈다가 등잔 밑이 어두움을 알았다.
장학금을 주고 데려가겠다는 대학이 ‘디비전 1’도 아닌 이스턴 워싱턴밖에 없어 등록금 부담을 안고 하버드로 진학했던 선수가,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의 맨 마지막 7라운드에서 뽑은 밑바닥 새내기가 ‘구원등판’한 NFL 커리어 첫 경기에서 21점차 열세를 뒤집고 33-27 역전승을 끄집어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날 1쿼터 끝에 투입된 피츠패추릭은 패스 30개 중 19개를 적중시켜 310야드 전진을 주도했고, 색(sack)을 5번이나 당한 호된 신고식을 치르면서도 터치다운 패스를 3개나 던졌다.
피츠패추릭이 경기 종료 26초 전 아이직 브루스에 42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안겨주며 마지막 30초 동안 10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을 이룬 램스는 연장전에서 피츠패추릭이 다시 5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던져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피츠패추릭은 하버드에서도 똑 같은 경험을 했다고. 0-21 열세를 뒤집고 아이비리그 라이벌 다트머스를 울린 그의 대학풋볼 데뷔전은 128년 하버드 풋볼 역사상 최대 역전극으로 남아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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