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대학 연구팀, 확률 3배 이상 높아
“중년에 폭음을 즐기면 노후에 치매로 고생하게 된다.”
중년기의 잦은 과음이 노후에 치매가 걸릴 확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랜드의 헬싱키 대학 연구팀이 유행병학(Epidemiology) 의학 저널 12월호에 게재한 554명의 남성 대상 조사결과에 의하면 잦은 과음을 즐기거나 가끔씩 폭음을 하는 중년기 남성들이 술을 마시지 않거나 항상 적당량의 술을 즐기는 사람보다 25년 후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한 달에 최소 한자리에서 5병의 맥주나 1병의 와인을 다 마시는 중년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지난 1975년 40대 남성 554명의 건강을 비롯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음주습관들을 조사했다. 25년이 지난 후 이들은 연구 참가자들에게 치매 진단에 이용되는 기본 정신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기능 검사 결과 연구팀은 1975년에 최소 한 달 한 번씩 폭음을 즐긴 남성이 치매에 걸렸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평소에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사람 중 가끔 폭음을 한 경우에도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연구에 참여한 헬싱키 대학의 자코 카프리오 박사는 “만성 과음이 치매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연구 자료가 아니더라도 벌써부터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는 폭음이 뇌세포를 직접적으로 죽이고 또한 넘어지거나 머리를 다칠 확률을 크게 높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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