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자일스는 LA 다저스에 등을 돌리고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라이트필드를 지키기로 했다.
3년간 3,000만달러
자일스, 더 많이 준다는 다저스에 등 돌리고 파드레스와 재계약
LA 다저스도 “닭 쫓던 개”가 됐다. 11월 마지막 날 LA 에인절스가 폴 코네코를 놓친 데 이어 12월 첫날에는 다저스가 디비전 라이벌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간판타자를 빼앗아오는데 실패했다.
코네코는 같은 값이면 소속팀에 남겠다는 계산이어서 이해가 가지만 브라이언 자일스(34)는 더 많이 주겠다는 데도 다저스에 등을 돌렸다. 다저스가 내민 3년간 3,450만달러 오퍼보다 450만달러나 작은 3년간 3,000만달러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소속팀 파드레스로 돌아간 것.
샌디에고에서 하이스쿨을 나온 자일스는 이에 대해 “다른 팀으로 가면 좀 더 받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샌디에고가 좋다. 고향 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자란 선수들이 많을 텐데 나는 지난 2년 동안 그 꿈을 이뤘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두 차례 올스타 우익수로 뽑혔던 자일스는 지난 2년 동안 700만달러였던 연봉이 내년부터 900만달러로 올라가며 구단에서 900만달러에 계약을 1년 더 연장하거나 300만달러에 풀어주는 옵션을 쥐고 있다.
파드레스는 지난주만 해도 자일스와의 재계약이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였다. 3년간 2,500만달러만 주겠다며 자일스의 에이전트가 내민 3년간 3,000만달러 오퍼를 거절해 자일스는 뉴욕 양키스나 토론토 블루제이스, 또는 다저스로 갈 것으로 보였다. 선구안이 좋아 출루율(올해 42.3%)이 항상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인 자일스는 프리에이전트로 풀리면서 17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일스가 남가주에 남기를 원해 디비전 라이벌 다저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파드레스의 태도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조에서 매년 12번씩 맞붙을 생각을 하니 끔찍했던 모양.
파드레스는 최근 정상급 센터필더 마이크 캐머런을 영입한데 이어 올해 볼넷 119개를 골라내면서 타율 3할1리에 15홈런, 83타점을 기록한 자일스가 돌아와 아웃필드가 막강해졌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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