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권장도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초등학생이 중·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학교 과제나 사회봉사, 다른 활동이 많아지면서 독서 할 수 있는 여가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나 꾸준히 독서를 해야 청소년들의 사고력이 풍부해질 뿐만 아니라 학업면에 있어서도 독해와 작문 성적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되는 것을 생각할 때 중고등 학생자녀들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꾸준히 독서를 권장해 줄 필요가 있다.
청소년 문학은 일반적으로 12세에서 18세(6~12학년)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틴에이저들이 겪게 되는 마약이나 갱 등의 사회문제와 10대 임신문제, 학교생활, 가족에 관한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사회문제를 다룬 소설과 십대부모 문제, 고등학교 학창 생활, 가족과 갱문제 등 주제별로 청소년 도서를 살펴보겠다. 오늘은 그 첫 순서로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들을 살펴본다.
마이클 프린츠상은 청소년문학에서 뉴베리상에 버금가는 권위를 갖고 있다. 청소년 문학(young adult literature)분야는 아동문학(children’s literature)과 비교해 볼 때 그 역사가 매우 짧아 마이클 프린츠상은 불과 6년 전인 1999년에 제정돼 2000년에 첫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아동문학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최근에는 청소년 문학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늘어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마이클 프린츠상을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2002년 수상작인 한인작가 An Na의 ‘천국에서 한 걸음 떨어진 곳’(A Step from Heaven)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샌디에고에서 성장한 저자 An Na의 데뷔작으로 주인공 영주는 네 살 때 미국을 heaven(천국)으로 믿고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미국에 온 소녀이다. 영주는 성장하면서 갈등과 고통을 겪는데 이 과정들을 작가는 소녀의 눈으로 찬찬히 풀어내고 있다. 이 작품은 마치 시의 소네트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문체로 차분하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한인들에게는 친숙한 단어들을, 예를 들어 apa(아빠), umma(엄마), halmoni(할머니)등 원래 발음 나는 대로 적고 있어 한인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감흥을 주는 작품으로 감동적이고 용기를 주는 작품이다.
올해의 마이클 프린츠 수상작은 메그 로조프(Meg Rosoff)의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How I Live Now)로서 전쟁과 테러리스트의 위협을 고발하고 있다. 뉴욕 맨해턴 출생 열다섯살 소녀 Daisy는 영국 시골 농장의 aunt를 방문하는데 뜻밖에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을 침략하면서 21세기에 세계전쟁이 발발한다면 발생 가능할 일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젤라 잔슨(Angela Johnson)의 ‘처음 부분을 마지막에’(The First Part Last: 이 작품은 10대 부모 편에서 살펴보겠다.-2004년), Aidan Chambers의 ‘주인 없는 나라로부터의 포스트카드’(Postcards from No Man’s Land-2003년), David Almond의 ‘키트의 황무지’(Kit’s wilderness-2001년), 그리고 Walter Dean Myers의 ‘괴물’(Monster-2000년)등 매해 수상작들은 죽음으로부터 이민자들의 고충, 전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앞으로 10대 부모와 사회문제등 각 주제별로 살펴보면서 소개하겠다.
<아동도서 전문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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