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주 BIO, 트라이 스테이트에 생명 공학 허브 조성 작업 착수
황우석 교수 팀의 배아 줄기 세포 진위 논란을 제기했던 MBC가 대 국민 사과 방송을 내 보낸 데 대한 필라 동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7월 ‘BIO 2005 컨퍼런스’(생명 공학 산업 기구 연례 모임)를 개최했던 필라 시에서 생명 공학 과학자들 사이에 필라 시를 중심으로 한
트라이 스테이트(TriState 펜 주, 뉴저지 주, 델라웨어 주를 의미)를 생명 공학 허브로 조성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가속화돼 한국의 상황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대 필라 동창회(회장 김세경)는 지난 3일 라이라이 가든 레스토랑에서 개최한 송년의 밤 행사에서 PD 수첩의 배아 줄기 세포 진위 논란을 놓고 즉석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MBC에 대한 비판 분위기가 고조됐으나 모임 참석자들은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황
우석 교수에게 격려의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세경 회장은 “황 교수가 서울 대 동창이어서가 아니라 PD 수첩의 비윤리적인 취재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어 MBC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대신 황 교수의 연구 활동에 대한 격려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필라 동창회에서 황 교수 팀에게 편지를 보내고, 전 미주 서울 대 동창회에 이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
다. 서울 대 동창회 외에도 PD 수첩의 줄기 세포 보도와 관련한 비난 분위기가 동포 사회에 팽배해 있다. 특히 황우석 교수가 지난 11월 펜실베니아 의과 대학에서 줄기 세포 연구 과정에 대한 특별 세미나를 갖는 등 필라를 몇 차례 방문해 동포 사회에서는 그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높은 편이다.
이 같은 상황 아래서 펜실베니아 BIO(회장 미키 플린)는 지난 7월 필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BIO 2005 컨퍼런스에 전 세계에서 1만 8,000여명의 생명 공학 기업가, 과학자, 벤처 자본가 등이 참석하는 성공을 이룬 여세를 몰아 펜 주, 뉴저지 주, 델라웨어 주에 생명 공학 허브를 조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펜 BIO는 오는 7일 생명 공학 회사 CEO 특별 회의를 소집해 “트라이 스테이트의 생명 과학을 촉진시키고 성장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 BIO의 홍보 위원회의 로버트 그룹 위원장은 지난 5일 필라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 지에 게재한 특별 기고문을 통해 “트라이 스테이트에는 재능 있는 과학자와 임상 실험 전문가가 집중돼 있고, 자금 지원 통로와 정부 협조가 잘 돼있어 생명 공학 허브를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