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베드 ‘업그레이드’
가족, 친지들의 방문이 잦아지는 할러데이 시즌, 며칠 묵어야 할 손님이라면 잠자리 마련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주택에서 숙박할 손님들에게 내어줄 침대가 충분치 않을 경우 이제까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두가지였다. 소파 아니면 그 안에 침대가 든 소파베드였는데 요즘은 그 얄팍하고 울퉁불퉁한 매트리스와 등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막대기로 악명높은 소파베드보다 훨씬 편안히 밤잠을 자도록 해줄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다. 집의 크기와 예산에 따라 잘 선택하면 될 일이다.
‘미첼 골드 + 밥 윌리암스’ 제품 ‘알렉사’ 퀸 사이즈 슬리퍼 소파, 하늘색 카버를 씌웠고 이너 스프링 매트리스를 사용했다.
접어서 벽장 속에 넣어두면 간편한 ‘어번 아웃피터스’의 트윈 사이즈 베드롤.
얄팍하고 울퉁불퉁한 약점 보완
단단한 스프링·우수한 재료 사용
몇백달러만 더 들이면 ‘편안한 밤’
우선 소파 베드가 21세기를 맞이하여 많이 개선됐다. 가구 소매업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판매되는 모든 소파의 20%는 취침용으로 일반 소파보다 몇백달러 더 들이면 장만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요에 부응하여 제조사들도 내부에 더 단단한 스프링을 사용한 매트리스나 융통성있는 유럽식 나무 받침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파베드는 12월에 가장 많이 팔리지만 할러데이 시즌 내내 사가는 사람이 많다고 가구 제조사 ‘미첼 골드 + 밥 윌리암스’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로저 턴보우는 말한다. 턴보우에 따르면 ‘크레이트 & 배럴’‘파터리 반’ 같은 곳에 납품하는 ‘미첼 골드 + 밥 윌리암스’는 더 좋은 소파베드를 만들려는 노력을 부단히 계속하고 있다. 그의 회사 제품중에는 막대기는 속으로 집어 넣고 5.5인치 두께의 이너 스프링 매트리스를 넣은 것도 있고, 45도 각도로 기울어져 밤 늦도록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TV를 시청하기데 편리하게 만든 것도 있다. 이너 스프링 매트리스를 넣은 퀸 사이즈 소파 베드는 1,925달러, 풀이나 트윈 사이즈도 있다. www. mgandbw.com
소매체인인 ‘스토어하우스’도 소파 베드를 앉기에도 잠자기에도 편안하도록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 왔다. 전통적으로 취침용 소파는 보통 소파보다 상당히 더 딱딱했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와 우수한 재료들 덕분에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이 회사의 선임부사장인 딕슨 바틀렛은 말한다.
‘스토어하우스’는 최근 슬립 소파 스타일에 공기주입식 매트리스 옵션을 사용한 ‘클라우드 코일’을 내놓기 시작했다.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바틀렛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손님들에게 한번 앉고 누워 보라고 권하면 많은 분들이 보통 슬립 소파의 매트리스보다 더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가격은 아주 조금 더 비싸지요”고 말한다. http://store house.com
특허를 받은 ‘슬립 넘버’ 듀얼 컨트롤 에어 베드로 미국 최대의 침구류소매점이 된 ‘실렉트 컴포트’도 최근 이 소파 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 회사의 소파 베드는 3번 접는 식이며, 스프링과 코일이 아니라 에어 베드 매트리스를 그물 판으로 지탱하고, 소파 속에 들어 있던 매트리스를 편 다음 단추 하나 누르면 부풀어 오르도록 만들어져 있다. 소파 베드라면 디자인상의 결점을 지적하며 나쁘게 말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중 가장 큰 10가지 불만을 해결했다는 제품이다. www.select comfort.com
소파 베드에 대한 사람들의 오랜 불만중 하나가 말로는 ‘더블’이니 ‘퀸’이니 하지만 그 매트리스의 크기가 일반 침대 매트리스보다 길이도 짧고 폭도 좁은 것이었다. ‘아메리칸 레더’에서 나오는 ‘컴포트 슬리퍼’의 소파는 스탠다드 킹 및 퀸 사이즈 매트리스와 똑같은 치수의 밀도도 높고, 탄력성도 높은 폼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더 넓직할 뿐만 아니라 침대 쉬트를 씌우면 딱 맞는다. 아울러 매트리스와 소파 사이의 간격이 없도록 디자인 했기 때문에 금속제 틀이나 막대기가 밖으로 드러나지도 않는다. ‘아메리칸 레더’의 캐리 벤슨 사장은 자기 회사 소파 베드는 많은 가족들이 몰려 와 사용 빈도가 높은 디즈니와 힐튼 베케이션 타임 셰어 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http://americanleather. com
13년전, 샤핑 채널 QVC를 통해 소개된 이후 공기를 불어 넣어 만드는 매트리스로 히트를 친 ‘에어로’는 이후 기본 디자인 이외에 여러가지 신제품을 추가했다. 베개가 붙어 있는 것, 머리 부분이 올라 가는 것, 아동용 소형 모델도 있는데 애완동물용은 생산을 중지했다. 가열이 되는 올 가을의 신제품 ‘에어로베드 프리미어 인텔리웜스’는 차가운 풍선 위에서 자는 것 같은 느낌을 없애줬다. 트윈은 199달러, 퀸은 299달러로 “전기담요를 깔고 잔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이 회사 대변인 리사 밀레츠코는 말한다. www.thinkaero.com과 ‘베드, 배스 & 비욘드’에서도 살 수 있다.
이밖에 ‘어번 아웃피터스’의 트윈 사이즈 누비요는 그냥 바닥에 재워도 개의치 않는 젊은 사람을 위한 것으로 다양한 천과 무늬가 나와 있다. 한국의 삼단요처럼 손님이 돌아간 후에는 반으로 접어서 끈으로 묶은 후 벽장 속에 넣어두면 집안에 따로 자리를 차지하지 않아 편리하다. 가격 120달러, ‘어번 아웃피터스’ 매장에 나와 있다. www.urbanout fitters.com
이렇게 소파베드가 점점 더 좋아져 잠자리에 불편이 없어지면 또 하나의 옵션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인체의 굴곡에 맞춰지는 메모리 폼 매트리스를 날렵한 소파 베드에도 사용하는 컨템퍼러리 가구회사 ‘카터 퍼니처’의 브루스 허시홀트 부사장은 말한다. 사용한지 사흘이 지나면 소파가 저절로 잠겨서 침대로 펴지지 않는 기능으로 손님이 하는 수 없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도록 만들 것이라는 말이다.
<김은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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