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개각 포인트… 靑 교체 가능성 없어
與출신 비중은? 현재와 비슷하거나 줄듯 문희상·배기선·이강철 거론
40대·여성 입각? 인사수석실서 최근 건의 유시민·이미경 유력 후보군
노무현 대통령의 내년 초 개각 방침이 알려지면서 구체적 내각 개편 내용과 변수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적 관심은 이해찬 총리의 유임 여부다. 열린우리당이 10ㆍ26 재선거에서 참패한 직후 노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김근태 복지부장관의 당 복귀를 거론하면서도 “이 총리와는 계속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 우리당 일부 인사는 “임기 후반 대대적 국정쇄신을 위해서는 총리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후임 총리 적임자로 ‘경제를 잘 아는 총리’, ‘정파를 초월한 화합형 총리’ 등 대안이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청와대의 대다수 관계자들은 총리 교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다.
한 핵심 관계자는 “이 총리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당 인사들의 기용 폭도 주요 관심사이다. 현재 국무위원 20명 가운데 우리당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인사는 이 총리를 비롯해 5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던 원외 인사까지 포함하면 여당 출신은 10명에 이른다.
차기 내각에서 여당 인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선 두 갈래 전망이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임기 말에 당ㆍ정ㆍ청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당 인사들이 내각에 많이 포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여권 일각과 여당 밖에서는 “앞으로는 코드 인사를 탈피해서 외부 전문가나 다른 정파 인사들을 적극 기용하면서 국민화합형 내각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여당 출신 장관 수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당에선 임채정 문희상 배기선 의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의 입각설이 계속 나오고 있고, 당밖 인사로는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이 거명된다. 2ㆍ18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뤄지는 2차 개각에서는 정세균 우리당 의장의 장관 기용 가능성도 있다.
40대와 여성의 입각 가능성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최근 ‘40대 장관 발탁 및 여성 장관 추가 기용’을 건의했기 때문이다. 40대 장관 후보로는 복지부 장관 후임으로 거명되는 우리당 유시민 의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우리당의 정장선 김부겸 송영길 김영춘 의원 등도 후보군이다. 청와대의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 등도 거론되지만 이번에 기용될 지는 미지수이다. 여성 장관 후보로는 우리당 이미경 의원과 박선숙 환경부차관 등이 거론된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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