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반도 정세, 특히 탈북자 등 북한 인권 문제는 한인사회 뿐 아니라 미 주류 언론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미 의회를 통과한 북한인권법안에 힘입어 대북 관련 인권단체, NGO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고 시위와 포럼, 강연회, 전시회가 워싱턴 DC와 한인사회에서 줄을 이었다.
지난 4월에는 ‘북한 자유의 날’ 지정 2주기를 맞아 디펜스포럼 등 미 인권단체들은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고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각종 행사를 연합으로 마련, 북한 문제가 국제 여론화에 성공했음을 반증했다.
한인교계는 지난 8월 KCC(미주한인교연합)가 주관하는 ‘통곡기도회’ 워싱턴 집회를 개최, 동족의 아픔을 나누고 북한 자유화를 간절히 염원했다.
3월에는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가 한인사회에서 가장 먼저 한미 정치인과 종교인, 언론인, 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대거 참석시킨 가운데 북한 관련 포럼을 개최했다.
4월의 ‘북한 자유 주간’ 행사는 탈북자 증언과 포럼, 사진전 및 미술전, 중국대사관 앞 시위, 천기원 목사의 탈북자 구출 여정을 담은 다큐 영화 ‘서울 트레인’ 시사회 등 다층적인 내용으로 기획돼 한미 인권단체 간의 공조가 원활해 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프리덤 하우스가 7월 1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북한인권 국제회의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사스), 부시 대통령을 만나 초점이 된 탈북자 강철환씨, 세계적 인권운동가 나탄 샤란스키가 대담을 나누는 순서가 클라이맥스였다.
이들은 북한 인권이 국제사회가 ‘시급히(front), 그리고 중심적(center)’을 다뤄야 할 사안임에 뜻을 같이 했으며 6자회담에서 북핵 외에 인권 문제도 핵심적 의제가 돼야함을 강조했다.
워싱턴의 8월은 고통과 압제에서 북한 주민들이 해방되기를 바라는 한인들의 기도로 뜨거웠다.
21일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횃불기도회에서 한인들은 통곡으로 북한 자유화를 기도했고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북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한미 양국과 중국, 국제사회와 UN을 향해 KCC 선언문을 낭독했다.
횃불기도회는 지난 4월 시애틀을 시작으로 미 전역 11개 도시에서 열렸으며 대회를 주최한 KCC는 미 한인사회 최대 대북압력단체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워싱턴에 본부를 둔 북한선교단체 사랑선교회는 6월말 북한을 방문, 평양 빵공장 건립을 허가 받고 돌아와 관심을 끌었다. 사랑선교회는 이후 2,500여명의 학생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금성학원’ 내에 세우고 생산에 들어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와중에 탈북자 이복구(가명)씨는 올 2월 미 정부로부터 노동허가증을 받은 것이 밝혀졌는데 이씨는 한국에서 체류했던 탈북자 중 최초로 영주권 취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탈북자들의 미 망명 신청 러시의 신호탄이 아닌가 전망되고 있다.
또 미국에 비영리단체 등록를 마친 두리하나-USA(이사장 조영진 목사)는 워싱턴에 본부를 정식 설립, 미주 한인들의 탈북자 지원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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