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 소속이었던 우완투수 송승준(25·사진)이 캔사스시티 로열스와 전격 계약했다.
송승준은 21일 로열스와 월봉 1만달러 등 총 7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내년 2월 로열스 스프링캠프에는 초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송승준은 이에 대해 “로열스가 초청선수가 너무 많아서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30살 이상의 노장들만 부르기로 했다고 한다. 괜히 초청선수로 참가했다가 별다른 주목도 받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올 바에야 처음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당당하게 내 실력으로 빅리그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로열스 산하 트리플A 오마하 로열스에서 시작하게 된 송승준은 지난해 11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지만 시즌이 개막되기도 전 블루제이스 산하 트리플A 시라큐스 스카이치프스에서 또 다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4월 자이언츠 산하 싱글A 팀에 둥지를 튼 송승준은 더블A 노위치 네비게이터스를 거쳐 3개월만에 트리플A로 승격했다.
올해 싱글A 성적은 5승2패(방어율 1.95), 더블A에서는 3승2패(방어율 2.48), 트리플A에서는 2승 4패(방어율 4.42)를 기록했다.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올해에만 두 번 이상 겪은 송승준은 “원래 자이언츠와 재계약할 계획이었지만 구단의 오퍼에 실망, 다른 구단을 물색했다. 텍사스, 오클랜드, 미네소타, 클리블랜드 등에서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투수진이 비교적 약해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은 로열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로열스는 22일 프리에이전트 외야수 레지 샌더스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1리에 292홈런, 923타점을 기록한 샌더스에게는 2년간 1,00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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