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제재… 재고 요청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 정부의 조치로 인해 쿠바의 출장을 어려워지자 조지 부시 대통령을 향해 ‘바보’라고 일갈했다.
AP통신은 23일 하바나발 기사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국회정기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마야구 최강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쿠바 야구선수들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고 보도했다.
미 재무부는 경제제재조치가 내려진 쿠바가 배당금이 걸린 WBC에 참가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불허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WBC를 주관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23일 미 행정부에 쿠바의 출전금지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고 쿠바도 WBC에 벌어들인 상금을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스 지역 희생자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겠다고 제안하며 대회 참가에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