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글로스는 홈런을 30개 이상 친 시즌이 4번이나 되는 강타자다.
라이언·버넷이어 강타자 글로스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LA 다저스만큼 바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자유계약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펑펑 쓰며 클로저 B.J. 라이언과 선발투수 A.J. 버넷을 영입한데 이어 27일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트레이드에 합의, 타선 강화에 성공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주서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대로 27일 마침내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 마무리졌다. 투수 미겔 바티스타(34)를 2루수 올랜드 헛슨과 함께 친정팀으로 돌려 보내는 조건으로 2002년 LA 에인절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강타자 트로이 글로스를 영입했다. 글로스는 올해도 37홈런에 97타점으로 다이아몬드백스 타선을 주도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팀을 떠난 카를로스 델가도의 공백을 메워줄 힘있는 타자의 영입을 원했고, 다이아몬드백스는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스는 2004 시즌 직후 다이아몬드백스와 4년간 4,500만달러에 사인했고 내년 연봉은 1,050만달러로 알려졌다.
2년만에 애리조나로 복귀하게 된 바티스타는 올해 블루제이스의 마무리로 뛰며 31세이브를 올렸다. 바티스타는 2001년부터 3년간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9승26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골드글러브 수상 2루수인 헛슨은 올해 탄탄한 수비와 함께 타율 0.271로 활약했다.
한편 블루제이스는 대어급 투수 라이언과 버넷, 1루수 라일 오버베이와 3루수 글로스를 영입하면서 올해 4,500만달러에 불과했던 연봉 총액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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