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부시 매트 라인아트 피트 캐롤 감독 트로이TROY
대학풋볼 사상 첫 3연패 신화를 쓴다
드디어 결전이 날이 밝았다.
‘USC vs. 텍사스’ 대학풋볼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최고 블락버스터 일전이 4일 오후 5시부터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펼쳐진다(TV- 채널 7). 지난해 8월 발표된 대학풋볼 프리시즌 랭킹에서 1위로 꼽혔던 USC(12승)와 2위로 평가됐던 텍사스(12승)가 시즌 내내 1-2위를 유지한 끝에 최종전이자 내셔널 타이틀전인 로즈보울에서 타이틀을 걸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치는 것. 시즌 시작전부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드림 매치업’이 고스란히 성사된 그야말로 ‘금세기의 게임(The game of the Century)’이다.
대학풋볼 역사상 최초로 3년연속 정상등극이라는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하는 USC와 36년만에 다시 정상복귀를 노리는 명문 텍사스의 격돌은 어쩌면 대학풋볼 역사상 최고의 경기가 될 요소들을 풍성하게 갖추고 있다. 양교 모두 대학풋볼 역사에서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전통의 명가들일 뿐 아니라 지난 2년간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인 맷 라인아트와 레지 부시(이상 USC), 올해 하이즈만 트로피 2위 빈스 영(텍사스) 등 대학풋볼 최고의 스타들이 이 한 게임에 총 출동한다. 양 팀 모두 게임당 50점이상을 뽑아낸 가공할 화력의 오펜스를 보유하고 있어 최고의 창과 창의 대결로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는데 텍사스는 올 시즌 게임당 51점을 뽑아 팀 득점랭킹에서 50점을 올린 USC를 간발의 차로 2위로 몰아내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파죽의 34연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USC는 3년 연속 내셔널 챔피언이라는 초유의 과업에 도전할 뿐 아니라 라인아트와 부시, 두 명의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자가 사상 최초로 팀메이트로 대학경기에 나서게 됐다. USC는 또 이번 로즈보울에서 시즌 3,000야드 패싱 쿼터백(라인아트)과 2명의 1,000야드 러닝백(부시·렌데일 화이트), 1,000야드 리시버(드웨인 재럿)이 한 팀에서 뛰는 사상 최초의 기록도 추가하게 된다.
피트 캐롤 USC감독은 “이 경기야말로 우리가 목표로 준비해온 것”이라며 “더 이상 큰 게임은 없다”고 선언했다. USC는 이 경기에서 승리해 3연속 내셔널 챔피언에 등극할 경우 올 시즌뿐 아니라 대학풋볼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설 것이 확실하기에 정말로 ‘더 이상 클 수 없는’ 빅게임이다.
반면 19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텍사스는 러닝과 패싱에서 모두 위협적인 ‘대학풋볼판 마이클 빅’인 쿼터백 영이 이 경기에서 팀에 역사적인 승리를 안겨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로즈보울에서 192야드 러싱과 터치다운 4개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극적인 38-37 승리를 이끌어내며 전국적인 스타덤에 올랐던 영은 2번째 로즈보울에서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되살려 챔피언 트로피를 챙기겠다는 야망에 불타고 있다. 맥 브라운 텍사스 감독은 “우리는 역사상 최고의 팀이 될 필요가 없다. 그냥 내일(4일) 최고의 팀만 되면 된다”고 외친다. 과연 역사상 최고의 팀을 노리는 USC와 4일 로즈보울 최고의 팀을 겨냥하는 텍사스의 한판승부는 과연 어떤 결말을 준비시켜 놓고 있을까. 뚜껑은 오늘 열린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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