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꺾겠으면 한 편이 되라.”
LA 다저스가 서재응을 영입한 4일. 디펜딩 내셔널리그 서부조 챔피언 샌디에고 파드레스는 ‘천적’ 숀 에스터스의 사인을 계약서에 받아내며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같은 조 소속팀들에서 뛰며 통산 13패를 안겨줬던 투수를 한 편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쟁자가 하나 더 늘었으니 박찬호에게는 과히 좋은 뉴스가 아니다.
오른손 선발투수들밖에 없었던 파드레스는 오는 2월18일 33세가 되는 좌완 에스터스에 내년 100만달러가 약간 넘는 연봉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터스는 통산 전적이 99승89패(방어율 4.71)에 이르는 왕년의 올스타지만 지난해 7월 다리뼈에 금이 가는 바람에 시즌을 일찌감치 접어 이 같은 1년 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에스터스는 19승5패에 방어율 3.18을 기록했던 97년 시즌 이후로는 무려 7차례 어깨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하향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 4년 동안은 어깨부상이 없었고, 2년 전에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5승8패(방어율 5.84)를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에스터스는 그 동안 파드레스에 유독 강했다. 파드레스를 상대로 모두 23차례 마운드에 올라 13승5패를 기록했다. 7승8패에 방어율 4.80으로 마친 지난 시즌에도 파드레스를 상대로는 1승1패에 방어율이 2.57을 기록했다. 파드레스는 에스터스와 더 이상 안 맞붙어도 되는 것 하나만으로 2∼3승은 번 셈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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