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까지 포괄한 미래 비전 가져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0일 오후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개최된 여성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권한의 척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여성계를 향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은 훈수 한수 드리고자 한다며 말문을 연 노 대통령은 먼저 `여성의 힘’이 하나로 규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사시, 행시, 외시에서 여성들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하나씩 하나씩 각계약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개별적인 약진만 갖고는 안되며, 전체 세로서 일정한 영역을 가지고 해나가야 하고 권한척도에 나오듯이 일정한 영역을 장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여성계 스스로의 제도.문화적 측면에있어서의 노력, 무엇보다 힘겹게 구축한 제도를 보편화.일반화하기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여성계는) 그동안 제도를 쟁취하기 위해 싸웠다고 전제, 그러나 제도는 제도일 뿐 현실은 아니므로 제도가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노력이중요하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다듬어 왔던 제도의 내실을 다지는 한해가 될 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조선시대 500년을 지배한 혁명을 성공한 사람은 정도전으로, 제도를 만들어 율령체제, 관료제도, 대의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소개하고, 결국 지금여성들이 추진해 가는 이 혁명의 과정은 세를 확보하고 제도를 확보하고 다음에는제도의 내용을 채워가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아직도 권리를 놓고 (남성과) 대립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투쟁해야 한다는 생각이 남아 있을 수 있고, 분명히 긴장과 전선이 존재한다며 그러나 이제 준비해야 할 것은 남성.여성 모두를 포괄한 미래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 대통령은 그래서 전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승복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것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한국 여성들, 요즘 젊은 남성들이 하는 것을 보면 머지않아 한국을 장악할 것이라고 생각돼 걱정된다며 아들을 보면 걱정된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우리 아들대에 지배권을 뺏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농담을건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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