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볼티모어 지역 주요 비영리 한인단체들이 지난 한해 정부 및 후원단체로부터 받은 그랜트가 100만달러를 훨씬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관, 각 지역 한인회, 노인단체, 시민단체 등 11개 기관의 2005년 그랜트 수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액은 132만4,500달러였으며 이중 워싱턴한인봉사센터가 50여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그랜트가 많았던 기관은 코리안 리소스센터로, 올해 25만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며 청소년재단은 12만2,500달러로 뒤를 이었다.
특히 코리안 리소스센터는 한인을 대상으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많이 실시하는 단체임에도 연방 정부 및 지역 정부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또 청소년재단은 탄탄한 프로그램과 왕성한 활동으로 설립 몇 년 만에 거액의 그랜트를 따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코리안 리소스센터의 김병대 디렉터는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 애로가 많다”며 “전문 인력을 적극 활용해 장기적인 차원의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봉사센터는 2005-2006년 회계연도 예산인 65만달러의 75% 정도를 의존했으며 몽고메리 카운티(12만달러), 훼어팩스 카운티(6만5천달러) 등 12개 지역정부 및 단체로부터 그랜트를 받았다.
에스더 박 총무는 “전문적이고 정확한 예산 수립과 집행으로 신뢰를 얻어 그랜트가 매년 5-10% 증액됐다”며 “앞으로 보다 정확한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연방정부 지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 상록회도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 지난해 9만5,000달러를 받았다.
각 지역 한인회들이 받는 그랜트도 조금씩 늘고 있다.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는 오는 6월말 끝나는 회계연도까지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13만5천달러를 받게 되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받는다.
이밖에 리치몬드 대한노인회가 3만5천달러,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가 운영하는 늘푸른 시니어센터가 1만달러를 지역정부로부터 각각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훼어팩스 카운티로부터 오는 6월30일까지 2년간 5만7,000달러를 책정받은 북버지니아 한인회는 이번에 연방 노동부로부터 기술교육 보조금 2만달러를 추가로 받았는데 고대현 회장은 “다음 회계연도에는 지난 번 예산 보다 10% 증가된 11만달러를 요청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방노동부 기술교육 보조금은 중앙씨니어센터도 2만달러를 함께 받게 된다.
하워드 한인회는 호라이즌재단으로부터 2만5,000달러, 카운티 정부로부터 1만5,000달러를 각각 지원받아 4만달러였는데 송 수 회장은 “주지사 사무실이나 컬럼비아 협회 등 다른 단체들과도 그랜트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리치몬드 대한노인회가 3만5천달러, 메릴랜드제일장로교회가 운영하는 늘푸른 시니어센터가 1만달러를 지역정부로부터 각각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정상담소는 지난해 후레디 맥으로부터 3만달러를 받는 것에 그쳤는데 오영실 총무는 “예년의 5만여달러 보다 저조한 액수여서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올해는 그랜트 확충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랜트가 증가하는 것은 미 주류사회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비중이 그만큼 커지고 한인단체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반가운 소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