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신입생 5천명 중 3%…1999년 이후 최소 기록
한인학생이 4배 많아…‘어퍼머티브 액션’폐지 영향도
워싱턴대학(UW)이 그 동안 소수계 신입생 유치 등 캠퍼스내의 다양성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흑인학생은 여전히 전체 재학생의 3%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당국은 지난해 신입생 5천명 가운데 흑인학생이 118명에 불과,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적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인 신입생은 450명에 달해 큰 대조를 이루었다.
대학 관계자들은 흑인학생 비율이 워싱턴주립대학이나 이스턴 워싱턴대학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올림피아의 에버그린 주립대학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는 흑인주민은 올림피아·엘렌스버그·스포켄 등의 흑인주민을 합친 것보다 10배가 넘는다. 또한, UW의 흑인교수 비율은 흑인학생 비율보다도 훨씬 낮은 1.7%에 불과하다.
UW 재학당시 학생회 간부로 활약했던 래리 고셋 시애틀 시의원은 UW이 모든 주민들에게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책임 있는 정책을 펼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립 밸린저 입학처장은 지난해는 특별히 흑인학생수가 적은 해였다며 학생들이나 교수진 모두가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며 현재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 98년 주민투표로 통과된 I-200 발의안에서 인종을 바탕으로 한 특례입학제도를 금지, 흑인학생들의 입학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흑인은 시애틀 전체인구의 8.4%, 시애틀 각급학교 재학생의 22%를 차지하지만 막상 UW 강의실은 온통 백인이나 아시안 학생들로 채워져 있는 실정이다.
UW은 올해부터 전체론적(holistic) 입학사정 방식을 채택, 성적 외에 가정형편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요소들을 고려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소수계 입학생이 늘어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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