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ing for Comedy in the Muslim World)
회교도에 대한 미국인 편견 풍자
날카로운 위트와 냉소주의 그리고 따뜻한 내적 통찰력으로 현대 미국 사회와 정치및 문화풍토를 풍자하는 지적 코미디언 앨버트 브룩스가 쓰고 감독한 정치풍자영화다. 회교도를 몽땅 테러리스트로 보는 미국인들에 대한 라이트급 비판코미디인데 회교도 얘기를 하면서 중동을 무대로 하지 않고 인도에서 찍은 것이 유감이다.
시의에 맞는 작품인데 중동서 찍었더라면 더 매섭고 현실적이요 재미있었을 것이다. 브룩스는 각본을 잘 쓰는데 여기서도 그의 글이 연출실력보다는 낫다. 영화가 처음에는 신선하고 힘이있더니 갈수록 맥이 빠지면서 얘기를 하다 마는 식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즐길만한 코미디다.
앨버트 브룩스는 영화에서도 코미디 배우 앨버트 브룩스로 나와 자기비하를 하면서 유사다큐멘터리 영화식으로 만들었다. 처음에 앨버트는 여류감독 페니 마샬(본인 직접 출연)과 캐스팅면담을 하는데 이 할리웃 풍자 장면이 웃긴다.
면담서 딱지를 맞은 앨버트가 귀가하니 아내가 국무성으로부터 온 편지를 건넨다. 국무성 프로젝트 실행자로 워싱턴에 초청된 앨버트의 임무는 인도와 파키스탄에 가서 무엇이 회교도를 웃게하는가를 조사해 500페이지의 보고서를 쓰는 것. 대가로 돈 대신 자유의 메달을 준단다.
어차피 일자리는 없는 앨버트는 아내와 딸을 두고 두명의 정부측 보조자와 함께 뉴델리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보조자들이 무능한 사람들이어서 도움되는게 별로 없다. 허름한 사무실에 본부를 차린 앨버트는 현지인 비서겸 통역자요 기록자로 예쁜 마야(쉬탈 셰드)를 고른다.
그리고 앨버트는 마야와 함께 거리에 나가 인터뷰를 하는데 사람들이 마이동풍식 대답을 한다. 앨버트는 아이디어를 내 학교강당에서 코미디쇼를 여느데 관객들이 그의 코미디를 이해 못해 웃질 않는다(어떤 내용은 진짜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고 또 우습지도 않다). 인도에서의 연구는 그러니까 0점에 가까운 셈.
그런데 앨버트가 파키스탄서 비자를 발급 못받게되자 그의 보조자들이 인도-파키스탄 접경지대에서 코미디언지망생 파키스탄인들과 앨버트의 심야면담을 마련한다(맥빠지는 장면). 미국인이 인도에 와서 이상한 여론조사를 하고 심야에 불법 월경을 하면서 파키스탄을 들락거리자 앙숙간인 양국정부에 비상이 걸린다. 두 정부는 국경에 군대를 증원하고 급기야 양국간 핵전쟁 위기에까지 이른다는 터무니없는 소리. 마지막에 앨버트가 귀국한 뒤 다 못한 얘기를 자막으로 처리하는 방식이 졸렬하다. 하체가 약한 영화다. PG-13. WIP. AMC센추리15(310-289-4AMC), 선셋5, 브로드웨이 시네마(800-FANDANGO#706), 플레이하우스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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