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맛일까요?’ 미라클 마일에 위치한 프렌차이즈 커피샵 ‘캘리스 커피’의 김승주 사장과 직원들이 신제품을 시식해보고 있다. <김동희 기자>
빵집등 타운업소
자체검증제 실시
제품 정확히 파악
마케팅 능력 배가
‘신제품의 최초 수혜자는?’
직원 만족이 곧 고객 만족이라는 생각에서 신제품을 매장 직원에게 우선적으로 사용 또는 시식하게 하는 마케팅이 효과다.
커피샵이나 빵집, 옷가게, 화장품샵, 미용실 등이 직원들의 입맛과 메이크업, 옷맵시 등을 적극 활용, 매장 직원들을 ‘홍보 도우미’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말 미라클 마일에 새롭게 문을 연 ‘캘리스 커피’에서는 드링크류 외에도 ‘퍼지’라고 하는 초코렛이나 쿠키, 아이스크림 등을 수십가지 판매한다. 때문에 직원들은 하루에 수백번씩 듣는 질문은 “이 것은 무슨 맛이냐?”는 것.
김승주 사장은 매니저를 포함한 5명의 직원에게 ‘마음껏 먹어봐라’는 특명을 내렸다. 김 사장은 “주변에서는 그렇게 장사해서 남는 것 없다고 조언하는 사람도 있었고 직원들도 선뜻 내켜하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정확한 맛을 알고 손님들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1가와 웨스턴에 있는 ‘파리바게뜨’는 아침마다 매장 오픈 전 직원미팅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김진영 지점장은 그날의 신제품을 직원들에게 시식하게 한 뒤 “맛이 어떠냐”며 의견을 듣는다.
미용실이나 화장품샵도 빠질 수 없다. 최신 미용기술이 소개되면 헤어디자이너들이 직접 퍼머나 염색을 하고 ‘살아있는 모델’이 된다. 화장품샵 역시 직원들이 신제품을 사용해 본 뒤 고객들에게 권하면 더욱 생생한 경험을 전할 수 있어 마케팅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팔레스뷰티 갤러리아점의 주디 박씨는 “신제품이 나왔을 때 무턱대고 효과를 설명하는 것 보다 ‘제가 써보니 이런 점이 좋다’고 설명하면 고객들에게 더욱 호소력이 높아 신제품은 꼼꼼하게 챙겨 직접 사용해 본다”고 말했다.
옷가게 역시 마찬가지다. 옷걸이에 걸려있거나 마네킨이 입고 있는 것보다 직원이 착용했을 때 판매율이 증가한다는 것. 여성의류전문점 ‘레니아’의 사라 정 매니저는 “새로 나온 옷을 입고 있으면 손님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늘 무슨 옷을 입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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