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연초들어 활기를 찾고 있다. 자바시장에서는 수입의류에 대한 불확실성 대신 안전한 도매스틱을 이용하려는 주문이 늘면서 타운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마저 넘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 회장 겸 정희패션의 윤호웅 사장이 공장에서 히스패닉 종업원의 업무를 살피고 있다.
쿼타부활·중국 설연휴로 수입산 급감
의류업계 모처럼 활기
한인‘도메스틱’업체들 일거리 늘어 희색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수입제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대신 미국산인 안전한 ‘도매스틱’(domestic) 제품을 이용하려는 주문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도매스틱’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초 중국산 수입 의류 및 섬유에 대한 쿼타가 폐지되면서 쏟아져 들어온 중국산 완제품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으나 부활된 쿼타와 중국 현지 공장이 지난주부터 한달간 설 휴무에 들어가면서 수입물량이 대폭 감소, 오랜만에 호기를 맞았다.
지난해 8월 실시된 정부의 노동법 위반 업체에 대한 단속으로 상당 업체가 문을 닫기까지 했던 봉제업체들은 최근 늘어난 일거리로 연일 공장 기계를 돌리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남미에서 온 김 모씨는 “최근 내수시장이 살아난다고 해서 직접 봉제공장 경영에 뛰어들었다”며 “신생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최근 살아난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내수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봉제공장을 오픈 하려는 한인들의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한인봉제협회의 샘 전 사무국장은 “하루에 1∼2건 정도 공장 오픈에 대한 문의전화가 걸려온다”며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존 업체들도 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일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활기차게 뛰고있다”고 밝혔다.
현재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는 중국산 수입 의류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이를 대체할 만한 물량을 제3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것도 소량에 그치고 있어 부족한 부분을 내수로 만회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 당장 판매할 봄 의류와 늦어도 3월까지는 출시되어야 할 여름 의류에 대한 물량확보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수입에 기대를 걸기보다는 확실한 도매스틱 생산을 선택하고 있다.
봉제협회 윤호웅 회장은 “지난 연말보다 현재 40%가량 주문이 늘었고 2∼3월에는 200%이상 주문이 폭주할 것”이라며 “지난해 빠져나갔던 히스패닉들도 다시 다운타운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다운타운 경기가 연초부터 회생할 기미를 보이기 때문에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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