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 초·중·고등학교가 다음 달 6일(월)부터 일일 수업시간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평소보다 10분 일찍 하교하는 반면, 학습부진 학생들은 학교에 남아 37.5분간 보충수업을 추가로 받은 뒤 하교해야 한다. 또한 학교에 따라서는 등교 시간을 10분, 하교 시간을 20분씩 앞당긴 뒤 오후에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도 하고 또는 오전 수업시작 이전에 보충수업을 실시할 계획인 학교도 있으며 일부 고등학교는 점심시간이나 기타 자유 시간을 이용해 보충수업을 실시키로 하는 등 학교마다 유동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변경되는 수업시간은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이같은 변경은 뉴욕시교사노조가 시정부와 최근 새로 체결한 임금계약에 따른 것으로 보충수업은 뉴욕주 표준시험에서 레벨 1과 레벨 2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시내 110만 명 공립학교 재학생 가운데 29만 명은 보충수업에 의무 참여해야 하는 학생들이고 또 다른 4만 여명의 학생들은 자율의사에 따라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다. 보충수업
은 10명 미만의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시내 각급 공립학교는 이미 각 가정에 통신문을 발송하고 학생들의 보충수업 등록 여부를 통보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통신문을 받지 못했거나 자녀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문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하교시간이 각기 다른 일반학생과 보충수업 등록생을 위해 스쿨버스를 두 차례 나눠 운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부모들도 자녀의 하교 시간 변경 여부를 재확인해야 혼돈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37.5분간의 보충수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교사들이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교 지도를 한 뒤 보충수업 학생들을 불러 모으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업시간은 20분 남짓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학교에 따라서는 보충수업 대상 학생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을 수 있어 운영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평소에도 연착이 많은 스쿨버스를 과연 37.5분 간격으로 두 차례 운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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