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혹스 가드 크리스 그레이.
시애틀 시혹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D-5. 파티는 시작됐다.
NFC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에 이어 AFC 챔피언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30일 올해 수퍼보울 개최도시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도착하면서 미 스포츠계 최대 축제인 수퍼보울 위크의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31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이번 주는 온통 수퍼보울 관련 스토리가 관심사다. 양 팀 감독과 쿼터백은 물론 전력분석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는 주간이다.
오는 5일 오후 3시(LA 시간)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벌어지는 수퍼보울 XL(40)은 창단 30년만에 꿈의 무대에 오른 시혹스 대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소속 스틸러스의 한판 승부로 펼쳐진다.
시혹스가 전날 먼저 디트로이트에 도착해 시차적응에 들어간 반면 스틸러스는 일요일 수퍼보울 개최도시에 도착하는 전통을 깨고 월요일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끈다. 스틸러스의 빌 카워 감독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피츠버그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데라 구태여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미 준결승에서 4번, 결승에서 한 번 주저앉았던 카워 감독은 미신을 믿는 듯 이번에는 그 모든 것을 다르게 하고 있다. 카워 감독이 전통의 블랙 유니폼 대신 화이트 유니폼 착용을 선택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로 보인다.
한편 어머니가 한국인인 스틸러스 와이드리시버 워드는 이날 동료 러닝백 제롬 베티스의 모교(노터데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워드는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패한 뒤 “베티스를 위해 꼭 수퍼보울에 오르고 싶었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뚝뚝 흘린 바 있다.
그 정도로 동료들이 사랑하는 선수가 바로 이번 수퍼보울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베티스다. 스틸러스 선수들은 베티스가 꼭 챔피언으로서 은퇴할 수 있도록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베티스에게는 13년 무관의 한을 고향에서 풀고 은퇴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베티스가 과연 우승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태클 마벨 스미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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