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감독 마쓰이급 타격 찬사… 주전 1루 경쟁 유리한 고지 점령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공수에서 조 딜론을 압도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호치신문과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은 2일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첫날 소식을 전하면서 이승엽이 딜론에 압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승엽의 타격을 지켜본 뒤 우중간쪽으로 뻗어가는 타구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를 떠올리게 한다. 타구 속도는 마쓰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말한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소감을 비중있게 실었다.
이승엽은 주장 고쿠보 히로키로부터 빌린 방망이로 이날 좌우 배팅볼 투수와 피칭 머신을 상대로 92번의 스윙을 했고 이 중 안타성 타구는 44개, 13개 정도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반면 딜론은 82번의 스윙에서 안타성 타구는 15개에 불과해 타격에서는 이승엽에게 완전히 뒤졌다.
불펜 투수 점검 계획도 미루고 두 선수의 타격을 집중적으로 체크한 하라 감독은 이승엽은 펀치력이 탁월하고 딜론은 견실한 타자라고 모두 칭찬했다.
두 선수를 끊임 없이 자극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유도하려는 다소 의도적인 발언이었지만 이승엽이 장타력에서 하라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상대 선수의 실력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짐짓 무심한 태도를 나타냈으나 치열한 경쟁심은 이미 물밑에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했고 이승엽이 공수에서 리드했다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이승엽은 하라 감독이 마쓰이와 자신을 비교한 것에 대해 마쓰이가 나보다 한수 위다. 좀 더 연습하지 않으면 마쓰이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나타내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야자키<일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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