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인구센서스에서 미국국민의 약 8.9%가 대학원교육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 치과대학원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부모들은 약 45%(부)와 23%(모)가 대학원교육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었다. 대학원 재학생 부모의 대학원 교육수준과 일반인구의 그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를 교육전문가들은 대학원교육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부모의 경제능력이 자녀를 대학원에 가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대학원교육의 가치를 좀 더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을 때 자녀들도 대학원교육의 가치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공부머리” 있는 2세 자녀들이 유수의 명문대학에 진학해놓고는 그 다음부터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대학원까지 마치게 되는지는 부모도 자녀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3, 4학년이 되어서야 “대학원을 가야 하나?”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때가서 준비할 것을 돌아보면 과제가 산더미 같은 느낌이 들어 포기하거나 준비에 애를 먹는 것을 보고는 한다. 자녀의 대학원교육에 대해 부모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고 일찍부터 준비시켜 줄 필요가 있겠다. (1) 관심분야 또는 전공분야 파악 (2) 3.0 이상의 GPA 유지 (3) 추천서 3매 확보 (4) 학술지 연구논문발표 (5). GRE, MCAT, LSAT, DAT 등 시험대비 (6)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미리 준비하면 대학원 진학은 현실성 있어진다.
우선 자신의 관심 또는 전공분야는 다양한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찾아내는 것이 올바른 전공을 결정하는데 가장 이상적이다.
그리고 거의 모든 대학원이 요구하는 3.0이상의 GPA에 대비가 필요하다. 대학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교수들은 흔히 “곱하기 3”의 자율학습을 주문하는데, 한 학기에 12학점 full-time 등록을 하였다면 12 x 3 = 36시간을 학교공부에 할애하도록 요구한다.
최소 3명의 교수들로부터 추천서를 확보하여야 하는데 A학점을 받는 것만으로는 힘이 실린 추천서를 얻어내기에 부족하다. 교수들의 연구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하여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전공과 관심분야의 교수를 물색해서 연구프로젝트에 자원할 경우 가장 강력한 추천서를 얻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교수의 연구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되면 추천서확보, 자신의 관심분야 찾기, 심사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필요한 경험자료 확보, 그리고 학술지 논문발표 등 1석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학원진학 시험 중에서 한국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영어의 analytical writing과 verbal reasoning 두 부분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는 GRE, MCAT, LSAT, DAT, GMAT 등 모두에 포함되어 있는 영역인데 인문, 사회계열 과목들을 택해서 꾸준히 들어두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는 지원자가 왜 대학원학문을 하고자 하는지, 전공에서 어떤 전문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장차 어떤 전문직업인이 되고자 하는지 등을 밝히기를 요구한다. 지원자의 정체성, 자의식에 대한 설명(1월 23일 칼럼참조)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것을 4학년이 되어서 갑자기 작성하려면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되겠으나 조목조목 하나씩 뜯어내어서 시간을 두고 한 가지씩 준비해서 점차 다듬어 나가면 4학년 무렵에는 뚜렷한 자의식도 생겨나면서 훌륭한 자기소개서가 준비될 것이다. 그때는 여유를 가지고 다른 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관심을 가지고 정확한 정보를 확보해서 미리 준비를 도와줄 때 “대학원교육가치관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능히 타파할 수 있다.
문의 (818) 360-4987, rksohn @yahoo.com
리차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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