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을 방문한 뉴욕 거주 한인 박모(30)씨는 한국 세관에서 밀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도둑 누명을 쓰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한국의 부모님께 전해드릴 선물을 인천 공항까지 갖고 가면 100달러를 주겠다”는 인터넷 사이트 광고를 보고 내용물도 모른 채 물건 심부름에 나섰다 곤욕을 치른 것이다.
박씨가 가지고 들어간 물건은 1kg 정도의 녹용으로 한국 세관은 녹용 면세 통과분을 500g까지만 인정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사전 미신고 시 전량 압수하고 있다.
박씨는 녹용을 신고하지 않았고 결국 세관에서 조사를 받은 후 녹용을 전량 압수당했다.
하지만, 입국장에서 녹용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녹용을 빼돌렸다며 오히려 박씨를 신고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최근 이처럼 비행기 탑승객을 이용한 심부름 요구가 인터넷을 통해 성행하면서 부작용이 빈발,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뉴욕 방문 관련 클럽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매주 거의 2건 이상의 물건 전달 요구가 게시판에 올라온다”며 “정확한 피해 사실은 알지 못하지만 답글 내용으로 봐 일부 회원들이 이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연방 국경세관단속국(CBP)도 이런 문제와 관련, “외국에서 타인의 요청으로 의약품 등을 미국 내로 들여올 경우 FDA 승인이 없거나 자신이 사용하는 약품이 아닐 경우, 밀수 혐의로 체포당할 수 있다”며 “타인의 물건을 가지고 들어오려면 반드시 세관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물건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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