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3주년 산행서… 개헌은 내 역량 범위 떠나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소회를 피력하면서 “개인적 느낌으로나 제도상으로 대통령 임기 5년이란 게 긴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오르며 이같이 말한 뒤 “개헌은 대통령의 소관과 역량 범위를 떠났으므로 이 언급은 개헌을 고려한 게 아니다”며 “나는 정치권에서 개헌론을 제기할 경우 몇 가지 의견을 내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나 또 정부가 5년 계획을 세워 일을 하는 과정에 중간 평가를 위한 선거를 자주 하는 것은 국정 중단이나 왜곡을 낳게 되므로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2, 3년의 일을 놓고 선거를 할 경우 업적 평가 보다는 이미지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며 “평가와 심판은 함께 모아 받아서 그때 진퇴를 결정하게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향후 2년의 국정 운영에 대해 “지난 3년도 시끄러웠지만 남은 2년 간 국정 운영을 하는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시비가 있게 될 것이므로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다”며 “양극화 해소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며 아주 버거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내달 23일 예정된 ‘국민과의 인터넷 대화’를 앞두고 이날 5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발제문을 통해 “양극화 해소 및 저출산ㆍ고령화사회 대책 마련을 위한 재원확보 문제를 세금 논쟁으로 몰지 말고 본질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고 촉구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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