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 미안하다 당직 사퇴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 사무총장이 26일 성추행 논란으로 모든 당직을 사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사무총장이 모 언론사 여기자 성추행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어제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최 사무총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한 언론사와의 저녁 모임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했으며 뒤늦게 술에 취해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는 동아일보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27일자 기사를 통해 최 사무총장이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갑자기 자신의 옆에 앉아 있던 동아일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두 손으로 가슴을 거칠게 만졌다.
신문에 따르면 여기자는 즉각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큰 소리로 성추행에 항의한 뒤 방을 뛰쳐나갔다. 최 총장은 사건 경위를 따지는 동아일보 기자들에게 “술에 취해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를 저질렀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자리에 음식점 주인은 모습을 나타낸 적이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취임한 최 사무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3선 의원으로, 5월 지방선거에 대비한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장도 겸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임 사무총장을 임명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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