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해외파인 (오른쪽부터) 박찬호, 최희섭, 김선우가 지난 25일 연습경기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WBC 2일 열전 스타트
박찬호·김선우·김병현 등 내세워
한국 첫 경기 반드시 승리 장담
메이저리거들이 충 출동하는 사상 최초의 야구 국가대항전인 200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오는 2일 오후 6시30분(이하 LA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대만의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의 막을 올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한국 대표팀은 8강 본선진출의 최대 관문인 2일 대만전을 필두로 3일 오후 6시에는 중국, 5일 새벽 1시에는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일본, 대만, 중국 등 아시아 4개국이 모인 A조에서 최소한 조 2위를 차지해야 다음달 12-16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본선(8강)에 나갈 수 있게 된다.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와 최희섭(LA 다저스) 등 7명의 메이저리그 출신선수들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 등 8명의 해외파가 주축을 이룬 한국은 역대 최강의 드림팀을 구축, 역시 최정예 멤버들을 내세우는 일본 및 대만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박찬호에 이어 서재응(LA 다저스), 김선우,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구대성(뉴욕 메츠), 봉중근(신시내티 레즈)이 포진한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경험에선 단연 A조 4개국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일본은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출신이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된 셋업맨 출신 아키노리 오추카가 유일하며 대만 역시 왕치엔멩(뉴욕 양키스)의 불참으로 인해 다저스 마이너리그 출신의 쿠오홍치만이 빅리그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큰물에서 놀아본 경험이 있는 이들 빅리그 출신 투수들이 얼마나 기대에 부응해주느냐가 8강행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의 손민한(롯데)과 배영수(삼성), 박명환(두산) 등 국내파 출신 투수들이 롯데와 두 차례 연습경기와 청백전에서 다소 실망스런 구위를 보여 해외파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팀의 타선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성한 ‘아시아 간판대포’ 이승엽과 빅리거 최희섭이 이끌어야 한다. 이들은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타격감각을 조율했는데 아직까지 국내파 타자들의 컨디션이 미드시즌에 미치지 못해 이들 역시 팀의 중심타자로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아시아 4개국이 포함된 A조에서는 일단 개최국 일본이 최강전력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대만전 승자가 다른 한 장의 8강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중국은 일단 최약체로 논외에서 제외된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WBC 공식웹사이트가 27일 일본과 함께 8강에 오를 팀으로 중국을 꼽은 것은 그만큼 중국 역시 만만히 볼 전력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지만 그래도 중국이 대만과 한국을 모두 꺾으리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한국의 본선행에 최대 분수령이 될 대만은 에이스 왕치엔멩과 주포 첸진펑(라뉴베어스)이 빠져나가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무시할 수 없는 난적이다. 대만은 이승엽, 최희섭 등 좌타자들이 주축을 이룬 한국을 상대로 시속 90마일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구사하는 좌완 린잉지에(라쿠텐)를 투입하고 또 다른 좌완인 쿠오홍치를 마무리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기는 ESPN Deporte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고 2일 오후 10시30분부터는 ESPN2를 통해 녹화로 재방송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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