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기 좋아한다 강금실 폄하 발언에 발끈
열린우리당은 5일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기자들과 만나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데 대해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에 등장하는 오만한 토기를 연상케 한다며 발끈했다.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강 전장관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 공무원이 놀 수 있어서 좋을 것이라는 이 시장의 언급은사명감과 보람 하나로 땀과 성실로 일하는 서울시 공무원과 가족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우리당은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중 거북이처럼 한걸음씩 뚜벅뚜벅 할일을 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 한나라당을 초반 우위에 자만하다 결국 패배한 토끼에 빗대어 비판한 셈이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시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풍요는 오만을 낳고 오만은 독선을 낳는다며 독선적 지도자 밑에서 국민들은 희망이 없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이 다 된 것 같은 오만한 이 시장의 저런 모습은 국민들로하여금 그분이 만들어온 많은 업적 조차도 다시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이 시장이 탤런트 이영애.배용준이 좋다고 (선거에 나온다면)찍겠느냐고 발언한데 대해 나라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전세계적으로 이미지를 높인 문화인들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사기를 꺾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서영교(徐瑛敎)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권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오만함을 볼수 없는 `대권병자’ `오만병자’ 이 시장에게 국민은 극약 처방을 내릴 것이라며 여론조사 지지율이 좀 높게 나왔다고 오만함의 극치를 떤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 부대변인은 또 홍준표(洪準杓) 의원이 강 전장관을 겨냥해 춤꾼 시장은 되지 않겠다고 말한데 대해 남자답지 못한 속좁고 유치한 발언이라며 강 전장관은 법무장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을 뿐아니라 과거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김현미(金賢美) 유승희(兪承希) 의원 등 당내 여성의원들은 완전한 실언이자 시대착오적인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어떻게 춤을 춘다는 것은 논다고 볼 수있는지, 문화에 대한 기본이 안돼 있는 사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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