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 7 주말 가두 유세, 개별 접촉 등 분주
제29대 메릴랜드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기덕 후보의 일방적 우세라는 초반 예상과 달리 김영천 후보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조용히 세를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 진영은 당선권 확보를 위한 득표 활동에 분주하다.
▲후보측 선거운동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주말 각 후보들은 숨가쁜 선거운동을 벌였다.
기호 1번인 한기덕·박보영 후보는 4일 오후 엘리콧시티 소재 롯데플라자 앞에서 처음으로 가두 유세를 벌인 것을 비롯 이날 저녁 허종욱 교수 출판기념회, 이튿날에는 지역 교회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측은 지지 여론이 표로 연결되는 것이 당락의 관건이라고 보고, 지지층에게 선거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한 후보는 교계와 카운티 거주 한인들을 중심으로 바람몰이를 계속해나가고 있다.
이와 달리 기호 2번 김영천-오세강 후보는 조직적인 운동보다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며 개별 접촉을 중심으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 후보에 비해 뒤늦은 등록과 낮은 인지도를 부지런한 ‘발품’으로 만회한다는 듯 김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산개해 움직이고 있다. ‘확실한 표밭을 확실히 다져나는’ 알뜰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프린스조지스 카운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천 후보는 “하루 평균 50여명의 한인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들 반응
양 후보측의 선거 운동이 가열되면서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양 후보의 공약과 인물을 비교하며 지지 후보 선택에 고심하고 있으며, 선거에 참여해 한인사회의 일꾼을 직접 뽑아보겠다는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엘리콧시티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한기덕 후보는 1.5세이고, 성공한 사업가로서 한인회의 위상을 높일 능력있는 후보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주류사회 진출에 중점을 두고, 한인들의 생업과 관련한 사항은 소홀히 하는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최 모씨(여)는 “김영천 후보는 한인회관의 잔류와 개방, 상근 직원을 통한 민원 즉각 해결 등을 내세워 다운타운 상인들의 지지가 높다”면서도 “한인사회에서의 실적이나 경험이 부족, 실천력에는 의문이 든다”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그룹이나 친목회, 계모임 등에서 후보들에게 여전히 표를 담보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지지를 이유로 금품 제공을 확약받은 것으로 전해져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성옥)는 5일 김영천 후보측에 오세강 러닝메이트의 신원조회서를 조속 제출해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선관위는 “지난 번 공문에서 요구한 대로 6일 오후 5시까지 신원조회서나 납득할만한 사유를 제시하기 바란다”면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회칙 및 시행세칙에 따라 등록서류 미비로 처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 선관위원장은 “오세강 후보가 선거전까지 신원조회서를 제출하지 않고 한기덕 후보측이 이를 양해하지 않는 한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